평범한 사람이 레스토랑을 오픈 하게 되는 이유는 참 여러 가지다. 윤근재(전 한인타운 민간 방범 순찰단 SPART 단장)씨가 매운 음식 전문점 ‘뜨락’을 오픈 하게 된 이유는 집에 오는 손님들마다 입이 마르게 칭찬하는 아내의 손맛 때문도 아니요, 한밑천 잡아보겠다는 사업가의 의지도 아니었다.
뜨락의 진미, 매콤한 맛의 오징어 통구이.
"LA 폭동 때 코리아타운 워치 팀을 조직한 것을 시작으로 18년째 한인 타운 지킴이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타운을 지키는 방범 대원들에게 밥은 먹여야겠는데 하루 이틀이지 그것도 적잖은 돈이 들어가더라고요. 식당을 하나 열면 대원들 밥 걱정은 해결되겠다 싶어 4년 전 뜨락을 오픈 했습니다."
공식적인 단장 자리는 물러났지만 지금도 그는 LA 카운티 셰리프 어드바이저 카운슬러로 활동하면서 타운의 수호천사를 자처하고 있다. 의협심 강한 아버지를 둔 아들 윤바우씨는 얼마 전 이라크 전에 참전 후 제대했다고 하니 두 부자의 나라 사랑 커뮤니티 사랑이 고마울 뿐이다.
아무리 처음 목적이야 방범대원들 밥 먹이기 위한 것이었지만 일단 매운 음식 전문점을 낸 바에야 그냥 대충할 만큼 그는 성격이 좋지 못하다. 제대로 된 매운 맛을 낸다는 대구 지방으로 해외원정을 떠나 집중 트레이닝을 받고 돌아온 그는 청양고추를 비롯 요리 재료들도 함께 공수해와 감히 타운에서 흉내를 내지 못하는 독특한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기분이 꿀꿀한 날 뭔가 기분을 업 시키는 별미를 맛보고 싶다면 뜨락으로 오십시오. 고추의 매운 맛은 기를 발산시켜 마음에 고여 있는 우울함을 날리고 캡사이신 성분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와 식욕을 돋우는가 하면 사과의 20배에 해당되는 비타민 C가 피로를 풀어주고 비타민 A가 풍부해 저항력을 증진시키니 건강도 챙길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다 몸 속 지방 성분을 분해해줘 체중감량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죠. 한국에서 들여온 청양고추로 직접 개발한 특별 소스는 매운 맛의 자존심을 보여드릴 겁니다." 윤근재 대표의 고추 예찬론이다.
낙지 볶아치기 낙곱 때려치기 불낙전골 낙곱전골 낙지전골 등 뜨락의 메뉴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낙지는 콜레스테롤 분해가 뛰어나며 타우린과 히스티딘 등 아미노산이 풍부한 스테미나 식이다. 낙지 요리에 도가 튼 뜨락의 주방 팀들은 오래 익히는 누를 범하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낙지 특유의 식감을 잘 살려낸다.
오징어 역시 뜨락에서 사랑 받는 요리 소재. 오징어 돌려치기 오곱 후려치기도 좋지만 양념이 고루 배도록 여러 번 발라 천천히 구워 질기지 않고 쫄깃한 통오징어 고추장 구이는 가히 압권이다. 각종 매운 요리의 사리로는 스파게티 면발 우동 사리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다.
질 좋은 갈비를 듬뿍 사용한 매운 갈비찜과 낙지를 더한 갈낙찜 또한 천하의 별미. 바다 냄새 가득한 생굴 무침은 소주 안주로 그만이며 각종 찌개와 전골도 국물 맛이 진하다. 특별 요리를 다 먹고 나면 김치 김 미나리를 넣고 맛있게 밥을 볶아준다. 김치와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이색적인 볶음밥도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픈 시간: 주 7일 오전 11시~오후 10시. 125 N. Western Ave. LA (323) 960-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