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나의 맛과 멋이 있는 요리] 시원한 쟁반 모밀 국수, 고기 먹고 입가심 하기 좋아
벌써 6월 이제 곧 여름이다.여름이 지나면 또 한해가 훌쩍 갈 터이니 어릴적 어른들이 세월이 총알같이 간다는 말씀이 무슨 소리인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날씨가 슬슬 더워지면서 우리집 마당에서 먼지만 쌓여 가던 바비큐 그릴이 서서히 가동 되어 가고 있다.
더운 주말 낮에 불앞에 서서 땀흘리며 밥하기 보다 고기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남편을 꼬셔 닭날개도 구워 먹고 스테이크도 구워 먹는다.
아이들도 비록 손바닥만한 정원이지만 마당에서 밥먹는다고 하면 팔딱팔딱 뛰며 좋아하고 밥을 다 먹으면 엄마한테만 매달려 있지 않고 뛰어다니며 놀기 때문에 요즘 자주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곤 한다. 하지만 미국 사람들처럼 고기만 구워 샐러드랑 먹기엔 왠지 허전하다.
그래서 요즘 자주 해먹는 것이 바로 이 쟁반 모밀 국수인데 재료도 미리 준비해 놓고 양념장도 만들어 놓으면 국수만 삶아 비벼 내면 아주 쉽다.
고기 먹고 나서 입가심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또 푸짐해 보이기 때문에 손님상에 내놓아도 그만이다.
◇만드는 법
재료(4인분): 청포묵(또는 도토리묵) 1개, spring mix ½ 봉지, 콩나물 반봉지, 모밀국수 2인분, 오징어 1마리(몸통만 준비), 깻잎 10장 정도, 붉은 양파 반개, grape tomatoes 7-8개
양념장: 폰즈(일식 초간장: 일본마켓이나 한국마켓에서 구할 수 있다. 없는 경우 간장과 식초를 1:1로 섞어 사용한다), 6 큰술, 닭국물 4 큰술, 고춧가루 3-4큰술, 다진 파 3대, 요리당(또는 설탕) 1 큰술, 갈은 배 3 큰술, 겨자 1 큰술, 통깨 2 큰술, 후추 1 작은술, 참기름 1 큰술
1. 오징어는 얇게 채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차게 식힌다.
2. 양념장 재료는 모두 섞어 차게 둔다.(싱거우면 마지막에 소금을 조금 넣는다)
3. 그레이프 토마토는 반으로 썰어 놓는다.
4. 청포묵, 깻잎 모두 채썰고 붉은 양파는 채썰어 매운맛이 빠지도록 찬물에 담궈 둔다.
5. 콩나물은 삶아 얼음물에 담궈 물기를 뺀다.
6. 모밀국수는 삶아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7. 큰 그릇에 콩나물, 스프링 믹스, 깻잎, 붉은 양파, 청포묵, 오징어를 돌려 담고 가운데에 모밀국수와 양념장을 얹고 토마토를 얹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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