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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객 첫 입국···200여명 베이징 출발

Los Angeles

2008.06.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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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LA 등 여행···미국 새 협약으로 연간 수십억불 수익 예상
중국과 미국이 지난해 12월 중국인의 미국 단체관광을 허가하고 이를 위해 비자발급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 협약의 적용을 받는 첫 중국인 관광단이 미국으로 출발했다.

중국인의 미국 단체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미국 관광산업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첫 관광단에 포함된 40여명이 17일 베이징공항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

중국인의 미국 단체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미국 관광산업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첫 관광단에 포함된 40여명이 17일 베이징공항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지에서 모인 2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17일 베이징공항을 출발 총 12일의 일정으로 뉴욕 워싱턴 LA 등지를 여행할 예정이다. 여행에 소요되는 비용은 1인당 4000달러 수준.

이 협약으로 중국이 그동안 사실상 불허해온 중국인의 미국 단체관광을 허용함에 따라 미국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 연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협약은 중국의 여행사들이 미국으로의 단체 패키지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하고 미국 도시들이 중국인들에게 직접 여행 광고를 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다.

자신을 미스 양이라고 밝힌 한 22살의 대학생은 베이징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밟으며 "미국을 여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며 워싱턴과 뉴욕 필라델피아와 하와이를 갈 예정"이라며 "무척 행복하고 설렌다"고 했다.

그는 여행사로부터 여행 중에는 단체를 절대 이탈하지 말라는 지침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불법 이민에 대한 양국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현금을 잔뜩 갖게 된 중국인 여행객들을 관광산업의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

상무부의 추산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미국 방문시 1인당 평균 6000달러 이상을 사용하는데 이는 다른 어떤 나라 관광객보다도 높은 지출액수다.

더구나 미국은 프랑스 호주와 함께 중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히고 있다.

새 협약이 아니더라도 중국인 관광객이 2011년까지 57만9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상무부는 추산했다.

그러나 관광산업 종사자들은 미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백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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