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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조경의 마침표 '덩굴 식물'

Los Angeles

2008.06.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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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식물은 운치있고 보기좋게 자라면서 조경에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해주는 식물이다. 많은 조경 전문가들이 정원의 조경을 한 후 보기 싫은 담을 가리거나 거칠어 보이는 철망을 가리기 위해 마무리 작업으로 덩굴식물을 심기 때문에 거의 모든 정원에서 한두그루는 볼 수 있다.

또한 부드러운 곡선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아래로 늘어지기도 하는 덩굴의 분위기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진 매 위부터 바우어 바인, 블러드 레드 트럼펫 바인, 두번째와 세번째는 맨더빌라, 바이올렛 트럼펫 바인.

사진 매 위부터 바우어 바인, 블러드 레드 트럼펫 바인, 두번째와 세번째는 맨더빌라, 바이올렛 트럼펫 바인.

덩굴식물이라고 해서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식물의 어느 부분이 변해 실처럼 된 덩굴손이 다른 물건을 감아서 의지해 자라는 것이 있고 줄기가 꼬이듯이 고정된 물체를 칭칭 감으며 올라가는 것, 표면이 거친 부분에 착 달라붙어서 올라가는 것, 꼭 잡고 올라가는 것, 길고 유연한 가지가 그냥 기어오르거나 물체에 기대어 자라는 것 등이 있다.

여름에 아름답게 꽃이 피는 덩굴식물들을 소개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덩굴들은 이달에 심어도 좋은 것들이다.

꽃이 진 후에도 매력적
◇바우어 바인(Bower vine)


영어를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시골집 덩굴 혹은 정자 덩굴이다. 이름 그대로 소박하고 시골스런 분위기의 분홍색과 흰색 꽃이 핀다. 옅은 분홍색에 가운데 부분이 짙은 빨간 색이 있는 종류도 있다. 구불구불 감기면서 올라가는 덩굴로 꽃이 지고난 후에라도 잎이 유난히 예쁘고 매력적인 덩굴이다. 꽃이 지고난 후에는 전체적인 모양을 잡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고 가늘고 약한 덩굴은 쳐내도록 한다.

겨울에는 실내서 키워
◇맨더빌라(Mandevilla)


맨더빌라는 꽃이 선명하고 아름답고 개화기간이 길다.

꽃의 모양은 크고 건강한 나팔꽃 모양이고 빛깔은 진분홍색이나 밝은 분홍이 대부분이지만 요즈음에는 짙은 빨간색의 꽃과 노란색의 꽃도 나와 있다. 잎은 윤기가 나면서 두꺼운 것도 있고 윤기가 없으면서 잎의 표면에 약간 굴곡이 있는 것도 있다.

기후가 온화한 지역에서 잘 자라고 추운 지역이라면 일년생으로 키우거나 컨테이너에 심어 겨울동안에는 실내에 들여놓도록 한다. 아침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잘 자란다.

햇빛 받을수록 예뻐져
◇바이올렛 트럼펫 바인(Violet trumpet vine)


해충과 질병에 강하고 기르기 쉬운 덩굴식물로 늦봄에서 이른 여름까지 바이올렛 빛깔의 아름다운 꽃이 핀다. 햇빛을 많이 받는 곳에서 꽃이 더 아름답게 핀다.

담장이나 벽을 타고 키우거나 아치나 정자를 따라 키울 수 있다. 꽃이 달콤한 향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벌새와 나비가 많이 찾아온다.

새로 나오는 잎은 처음에 약간 붉은 색을 띠다가 성숙해지면서 윤기나는 녹색으로 아름답게 변한다.

해안가서 특히 잘 자라
◇블러드 레드 트럼펫 바인(Blood red trumpet vine)


해안가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게 꽃이 피지만 내륙지방에서도 잘 자란다.

목 부분은 노란색이면서 주홍이 섞인 빨간색 꽃이 몇 개씩 모여 피기 때문에 꽃이 한꺼번에 많이 피는 여름 동안 장관을 이루고 연중 내내 계속해서 꽃이 핀다. 개화기간이 길고 서리에는 약하다.

벽 못타 받침대 필요
◇로열 트럼펫 바인(Royal trumpet vine)


병충해에 강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덩굴로 연보라색에서 짙푸른 보라색의 꽃이 핀다. 성장이 비교적 빠른 편이다. 덩굴이 벽에 붙지 않으면서 자라기 때문에 받침대가 필요하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기후가 잘 맞아 꽃이 보기 좋게 잘 피고 서리가 심하게 내리는 지역은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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