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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의 50개주 최고봉 등정기] 브라스타운 볼드(Brasstown Bald, Georgia)···옛 인디언들의 터전 속으로

Los Angeles

2008.06.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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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스타운 볼드는 해발 4784피트로 정상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브라스타운 볼드는 해발 4784피트로 정상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조지아주 주도는 전 세계 뉴스매체인 CNN과 미국의 상징음료 코카콜라 두 항공사가 합병해 세계에서 제일 큰 항공사로 부상한 델타(Delta) 항공사의 본부가 있는 애틀란타다. 1864년 남북전쟁 당시에는 LA의 4.29폭동보다 훨씬 더 한 화염으로 온 도시가 쑥대밭이 되었던 아픈 역사의 도시다.

조지아주에서 제일 높은 최고봉의 이름은 '브라스타운 볼드'로 높이는 4784피트다.

미주리주의 최고봉인 타움 사욱 산(Taum Sauk Mt.)에서 이곳까지는 598마일로 무려 13시간. 긴 시간을 운전하다 보니 너무 피곤하여 근처에 와서 잠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하필이면 앉아도 시아버지 무릎 팍 위에 앉는다고 브라스타운 볼드가 빤히 건너다 보이는 저수지 언덕 위에 잠자리를 잡게 되었다.

방안에서도 창문을 통해 정상 위의 돔이 빤히 건너다 보이니 시아버지 무릎위라 가슴이 떨리는 것이 아니라 내일 아침 일찍 저 위를 올라 갈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벌렁벌렁 요동을 친다.

브라스타운 볼드는 조지아주와 노스 캐롤라이나주 동쪽 경계선 아래에 있으며 64번 하이웨이 선상에서 양쪽 주 경계선이 중앙을 관통하는 셔투그 호수(Chatuge Lake) 바로 동쪽에 있는 175번 남쪽으로 가야한다. 20마일 정도 내려가다 180번으로 바꿔서 서쪽으로 내려오다 오른쪽 코너에 사인이 있는 길로 9마일 정도 올라가면 깨끗하고도 넓은 정상의 주차장이다.

2군데 화장실도 있고 잡화점도 있으며 정상까지 숲 속으로 올라가는 6~10마일의 등산로도 있고 셔틀 버스도 있는데 버스나 방문객 안내소 모두가 주말에만 오픈 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마침 오늘이 4월 23일 수요일 주중이라 모든 문이 잠겨있어 들어 갈수도 없어 서성대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수리공이 문을 열어주며 친절히 안내를 해 주는데 '어깨 너머로 배운 풍월치고는 상당한 수준이구나'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타워가 있는 돔에는 산불 감시소로 소방 요원들만 근무하는 곳이고 방문객 안내소 지붕위로는 원형으로 돌면서 원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브라스타운 볼드라는 이름은 옛날에 이 곳에 살던 인디언들이 쓰던 지명을 그대로 이어받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213) 44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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