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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들이 비아그라 곁눈질하는 속사정은
Los Angeles
2008.07.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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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투수 중 한명이면서도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는 사물함에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비치해 놓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런데 1일 체육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클레멘스 뿐 아니라 이미 많은 운동선수들이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같은 약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그 이유도 개인적 목적이 아닌 경기력 향상과 관계가 있다.
스테로이드계 약품을 비롯한 금지 약물을 사용해서라도 성적을 향상시키겠다는 운동선수들은 종종 있어 왔으며, 클레멘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정상급 선수들이라고 해서 그런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비아그라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는 비아그라가 금지 약품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비아그라의 경기력 향상 효과에 대해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비아그라의 주성분 실데나필 또한 다른 의약품 성분들과 마찬가지로 감시 대상이며, 다양한 환경에서 실데나필이 선수들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육계에서는 그러나 높은 고도에서 혹은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경기를 진행할 때 비아그라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2년전 실시된 연구에서는 고고도 지역에서의 사이클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했더니 절반 정도가 15%가량의 경기력 향상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비아그라의 효과 덕에 근육에도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기가 진행되는 낮은 고도 지역에서 발기부전 치료제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주체육기구(PASO) 의료위원회의 에두아르두 데 호제 위원장은 "비아그라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증명된 점은 경기력 향상 효과가 고고도 지역에서만 있다는 것"이라며 "에베레스트산에서 축구 경기가 벌어질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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