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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의 맛과 멋이 있는 요리] 북어 비지탕

날콩가루 풀어 걸쭉하게

우리 친정 아버지께서는 참으로 시골스러운 음식을 좋아하신다. 경상도 산골에서 자라나셔서 학교까지 몇십리를 걸어가다 호랑이를 만나신 적도 있다고 하니 정말 시골 중에서도 시골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된장이 들어간 음식이나 나물 종류를 무척이나 좋아하신다.

일년에 한번씩 한국 여행을 하시는 어머니는 아버지고향인 경상도에 일부러 가셔서는 친구분들께 일년치 된장을 공수해다 드신다. 또한 두부나 비지와 같은 콩종류 음식도 좋아하셔서 자주 상에 올리는 메뉴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처럼 집에서 직접 두부를 만들어 먹었을 때는 비지를 자주 해 먹을 수 있었는데 미국에 와서는 정말 비지다운 비지를 못드셔 보셨다는게 우리 친정 아버지의 주장이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가끔 북어에 날콩가루를 풀어 내어 걸쭉하게 끓인 후 양념장과 함께 내곤 하시는데 그 맛이 정말 별미다.

달래를 마켓에서 구할 수 있을 때에는 파 대신 달래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면 더욱 더 향기롭고 맛이 좋다.

구수한 고향의 맛이 생각날 때 북어 비지탕을 권하고 싶다.

◇만드는 법

재료: 북어 2마리, 날콩가루 2컵, 시래기 삶은 것(또는 풋배추 2단 삶은 것) 4컵, 참기름 3큰술, 조선 간장 2큰술, 멸치액젓(또는 새우젓) 2큰술, 소금 조금
양념장: 부추 ¼단, 파 2대, 할라피뇨 1개, 간장 3큰술, 미림 2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통깨 1작은술

1. 마른 북어는 물에 한벗 씻은 후 한마리를 서너토막씩 낸다.
2. 냄비에 물 6컵을 넣어 끓이다 1의 북어를 넣고 20-30분쯤 푹 끓인다.
3. 날콩가루에 참기름을 조금씩 넣어 가며 잘 갠다.
4. 3에 물을 조금씩 넣어 가며(총 4컵) 멍울이가 없이 잘 갠다.
5. 삶은 북어를 건져 살을 잘게 찢은 후 같은 냄비에 다시 넣어 끓인다.
6. 우거지에 조선간장 2큰술과 새우젓 2큰술을 넣어 참기름과 깨소금을 조금씩 넣고 조물조물 무쳐 놓는다.
7. 5에 날콩가루 갠 것을 넣고 한소큼 끓인다.
8. 여기에 양념해 놓은 우거지를 넣어 넘치지 않게 자주 들여다 보며 끓인다.
9. 끓으면 불을 줄여 10분 정도 더 끓인다.
10. 부추와 파는 잘게 썬 후 나머지 양념장 재료와 섞어 북어 비지탕과 함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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