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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잘될땐 정말 홀 크게 보인다

Los Angeles

2008.07.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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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상위권 이구동성 '실제보다 크게 보였다'
점수가 잘 나왔을 때 골퍼들은 흔히 “홀 크기가 농구 링만해 보였다”고, 점수가 안 나왔을 땐 “홀이 동전만해 보였다”고 말하는데 실험 결과 이런 말이 사실임이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인디애나주 퍼듀대학의 심리학 연구진은 골퍼 46명을 대상으로 한 라운드를 돌게 한 뒤 홀의 크기가 얼마나 큰 지를 물으면서 포스터에 그려진 지름 9~13㎝의 검은 구멍 9개 가운데 선택하도록 했다. 실제 골프 홀의 지름은 10.8㎝이다.

이 실험 결과 큰 구멍을 선택한 사람일수록 그날 점수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연구진은 결과를 다시 검증하기 위해 실험실에 설치한 일반 퍼팅 매트에서 퍼팅을 하도록 했다.

골퍼들은 퍼팅 후 홀의 크기를 그날의 기억을 바탕으로, 또는 실제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두 가지 중 하나의 방식을 택했는데 두 경우 모두 홀에 가깝게 퍼팅한 사람일수록 구멍을 크게 보고 홀에서 멀게 퍼팅한 사람들은 작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소프트볼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서도 배팅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공을 크게 인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골퍼가 타수를 언더파로 유지하기 위해 홀에 신경을 집중할 때 홀의 위치는 수용체가 많이 분포된 시야의 중심부에 놓이게 되며 이 때문에 홀을 더 똑똑하게 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자들은 골퍼들이 홀을 더 크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시각 트릭이 어떤 것인지 밝혀내면 점수를 더 잘 낼 수 있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 국립보건원(NIH) 지원으로 이루어진 이 연구는 ‘사이코노믹 불리틴 앤 리뷰’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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