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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배트맨' 떴다…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Los Angeles

2008.07.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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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첨단무기·화끈한 액션…올 여름 최고의 '블럭버스터' 예약
배트맨은 누구인가? 박쥐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밤에만 나타나 악을 처단하는 부자 집 도령인가. 아니면 어두운 과거와 나약함을 악의 무리를 처단 함으로서 극복하고 강인한 독립체로서 승화하려는 위대한 인간인가.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각본 : 크리스토퍼 놀란·조너선 놀란
주연 : 크리스천 베일·히스 레저·게리 올드만·모건 프리먼·애론 애크하트·메기 질렌할
제작 : 워너브로스
장르 : 액션
등급 : PG-13

이 같은 의문점에 대한 확연한 답변은 없다. 하지만 2005년 작 '배트맨:비긴즈'로 이제까지 배트맨 시리즈의 틀을 벗고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로 탄생시킨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크리스토퍼 놀란은 그를 '분노와 좌절감을 숨긴 채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으로 평했다.

그러나 분노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도시를 구원하는 영웅 그래서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즉 일반인이 근접할 수 없는 수퍼맨 같은 오리지널 수퍼 영웅이 아니라 끝없는 고뇌하는 유약함을 간직한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 친근한 일종의 '서민영웅'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특성이야 말로 배트맨을 할리우드의 수 많은 '영웅(Hero)'캐릭터들 중 가장 '쿨'한 캐릭터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인 '배트맨:다크 나이트'는 재벌2세인 부르스 웨인이 고담시티의 '밤의 영웅'으로 데뷔하는 과정에 중점을 둔 1편과는 달리 그와 고담시티와의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엮여진 '운명적인 관계'에 촛점을 두었다.

또한 '조커(히스 레저)'라고 하는 절대악과 정의감에 불타는 검사 '하비 달튼(애론 에크하트)'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단순한 선과악의 대결구도가 아닌 '절대악(조커)' '절대 선(하비 달튼)' 그리고 '필요악(배트 맨)'이라는 3자 구도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화된 구도를 통해 거대도시에 살고있는 우리네 삶의 모순점을 현실감 있게 묘사했다.

액션 씬도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게 만들 만큼 훌륭하다. 현란하기 그지없는 첨단 무기들의 등장과 110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화끈한 스턴트 병원 하나를 통째로 폭파시키는 과감한 특수 효과 등은 올 여름 개봉한 그 어떤 액션영화에 비해 강도높은 수위를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조커'역의 히스레저는 주인공인 베트맨역을 맡은 크리스천 베일보다 한 단계 높은 존재감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작품성 오락성 액션 어느 면에서도 부족한 점을 찾기 힘든 영화로 최고 기대 작이었던 '인디애나 존스 4편'이 남긴 아쉬움의 공백을 매우며 올 여름 최고의 블럭 버스터로 자리잡기에 손색이 없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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