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언제 오시나?”, “수요일에 오십니다.”
“예수님 얼마이지?”, “세금까지 17.44달러입니다.”
애틀랜타 교회협의회(회장 김성구)가 오는 10월 개최하는 복음화 대회를 앞두고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가진 6차 준비모임에서 이 교회 김세환 담임목사가 ‘아기 예수 인형 도난 사건’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자 참석한 목회자들이 이유 있는 웃음을 터뜨렸다.
김세환 목사는 이날 ‘회복’(요 21:4-14)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귀넷 플레전트힐 로드에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구간 교회 전시를 부목사들과 하게 됐다”며 “마리아와 요셉 인형을 세우고 구유와 염소 당나귀 양까지 모두 마련했지만 정작 아기 예수 인형이 없었다”고 난처했던 그 때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후배 목사에게 물어보니 멕시칸 청년이 훔쳐 갔고 그런 일이 자주 있었다고 들어 난감했었다”며 “곧이어 아마존에 주문했다는 후배 목사와 예수님이 언제 오시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대화를 주고받으며 깨닫게 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가 아닌 분들이 들으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묘한 대화처럼 들릴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리 비싸지 않은 예수님(인형)이지만, 이번에는 못 훔쳐 가게 예수(가 담긴 구유)를 (바닥)나무에 못 박아두자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며 “하나의 일화일 뿐이었지만 우리 시대가 진정으로 예수님의 값어치를 싸게 인식하고 그 소중함을 잊고 가치를 잃으며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 계기”라고 했다.
이제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준비모임은 백성봉 목사의 대표기도와 유희동 목사의 합심 기도에 이어 복음화 대회장인 김성구 교협 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올해 복음화대회는 오는 10월 3-7일 귀넷 지역은 한인감리교회와 마리에타 지역은 임마누엘 감리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인천 방주교회 담임 박보영 목사가 ‘십자가를 만난 사람들!’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