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 어떤 아이들 보다도 착하고 명랑한 이 두 오누이는 사실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들이다. 어느날 찬이는 강아지를 갖고 싶어 하는 동생 소이를 위해 생일 선물로 갓 태어난 강아지 한 마리를 훔쳐온다.
소이는 엄마가 강아지를 간절히 원했던 자기의 마음을 알고 보내준 것이라고 굳게 믿고 강아지 이름을 마음이라 짓는다. 이제 찬이와 소이는 새로운 식구가 된 마음이와 함께 힘겹지만 행복한 생활을 이어간다.
1년이 지나고 마음이는 찬이가 없을 때 소이를 친구처럼 오빠처럼 돌볼 만큼 큰 늠름한 성견으로 성장한다. 그 해 겨울 강변에서 신나게 썰매를 타던 이들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 찾아온다. 살얼음이 깨지면서 소이가 물에 빠지게 된 것. 그리고 소이는 이들 곁을 떠난다. 하나뿐인 피붙이인 소이를 잃게된 찬이. 찬이는 이모든 사고가 마음이 때문이라 생각하고 마음이를 차갑게 대하기 시작한다.
엄마도 떠나고 소이도 떠난 그 집이 싫어진 찬이. 소이의 유품인 분홍색 책가방을 챙겨 메고 찬이도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그리고 홀로 남겨 진 마음이는 유일한 가족인 찬이를 찾아 나서는데….
영화 '마음이'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가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과 깊고 순수한 애정을 나누는 내용의 따뜻한 영화다. '집으로...'의 아역 스타 유승호가 주인공 찬이 역을 맡았고 아역배우 김향기가 여동생 소이 역으로 출연했다. 아이들과 개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초반에는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으나 흥행 100만을 돌파하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온갖 대회의 수상에 빛나는 경력을 지닌 마음이 역을 맡은 '달이'는 찬이가 탄 차를 쫓는 씬에서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부산 시내 한복판을 달려야 했다.
총 8시간의 촬영 동안 1.2km 거리를 20회차를 넘게 반복해 달렸고 부산 기차역에서 찬이가 탄 기차를 따라 달리는 씬을 위해서 200m 구간의 기차레일을 수 차례 반복하는 열연(?)을 펼쳤다.
# 080828_이주의 한국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