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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박물관 산책-15] 휘트니 미국미술 박물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2008.07.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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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미술의 진수 보인다
맨해튼 매디슨애브뉴 75스트릿에 있는 휘트니 미국미술박물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이하 휘트니 박물관)은 20세기와 21세기 미국 현대미술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박물관이다. 미국의 현대미술에 관한한 다양한 범위에 걸쳐 가장 높은 수준의 작품들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휘트니 박물관은 1931년 조각가이자 미술품 콜렉터인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Gertrude Vanderbilt Whitney.1875 - 1942)가 700여점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설립했다.

거트루드는 철도와 운송사업으로 큰 돈을 모은 밴더빌트가의 딸로 역시 유명한 부호였던 휘트니 집안에 출가한 뒤 조각과 미술품 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사후 휘트니 박물관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1956년부터 '휘트니의 친구들'이라는 그룹이 결성돼 박물관을 공동 운영하는 체제로 변화했다. 1966년 유명 건축가 마셀 브로어의 설계로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앞으로 나오고 높이도 높아지는 가분수 구조'의 현재 박물관 건물로 옮겼다. 휘트니 박물관은 이 5층 건물 내부에 마련된 8개의 대형 전시장에서 연중 무휴로 테마전과 주요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또 휘트니 박물관은 매디슨애브뉴 본관과 함께 맨해튼 42스트릿 그랜드센트럴역 앞에 '휘트니 알트리아 미국미술박물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at Altria)'이라는 이름의 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휘트니 박물관은 미국 현대미술의 진수를 알 수 있는 대표작 1만5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소장품 내용도 회화와 조각 멀티미디어 설치작품 드로잉 판화 사진 등 시각예술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특히 로비에는 '움직이는 조각'으로 유명한 알렉산더 칼더의 '서커스(Circus)' 작품이 있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

소장품 작가들은 잭슨 폴락.짐 다인.야스퍼 존스.마크 로스코.프랭크 스텔라.척 클로스.백남준.강익중 등 20세기 미국미술에서 특기할만한 작가들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백남준이 한창 활동하던 시기 백남준과 강익중이 2인전을 포함해 수 차례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또 브라이언 김 등 한인 작가 여러 명이 2년마다 열리는 휘트니 비엔날레에 초대작가로 참여하는 등 한국과 한국 미술가들에게도 친숙한 박물관이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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