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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1주년 됐지만…

Los Angeles

2018.10.0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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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동기는 여전히 미궁
범프스톡 금지도 결실 없어
58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치며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1년이 됐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총격범 스티븐 패덕의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약 10분간 1000여 발의 총탄을 퍼부을 수 있게 한 장치인 범프스톡을 금지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금지 법안도 여전히 마련되지 못했다.

1년 전인 2017년 10월 1일 밤 10시께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호텔 앞 루트91 하베스트 공연장.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 아래 흥겨운 컨트리 음악을 즐기던 2만2000여 명의 청중을 향해 총탄이 빗발치듯 날아들었다.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 스위트룸 창문을 깨고 반자동소총을 거치한 채 범프스톡을 붙여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 패덕은 경찰이 들이닥치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수사를 벌여온 연방수사국(FBI)과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는 총격범 패덕이 범행 며칠 전 도박에서 1만 달러 넘는 돈을 잃어 불안한 심리 상태였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았고 동거녀로 알려진 메리루 댄리에 대한 수사에서도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1일 오전 클라크카운티 원형극장에서는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고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의 '웰컴 투 라스베이거스' 표지판 주변에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놓고 간 꽃다발이 수북하게 쌓였다.

추모 이벤트를 기획한 당시 생존자 데니스 게레로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까지 '루트91 패밀리(라스베이거스 총격 희생자 유족단체)'에 지원금을 보내줬다. 희생된 58명은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은 올 연내에 종합적인 사건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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