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를 찾아서] 되돌아본 바람둥이의 삶
나를 책임져 알피(Alfie)
어느 날 충동적으로 가장 친한 친구의 애인과 잠자리를 함께 한 알피.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친구와 친구의 애인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만다.
그 일을 계기로 '알피'는 자신이 만났던 여자들과의 관계를 뒤돌아보고 겉모습만 화려한 자기 삶의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심각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알피는 건들거리는 바람둥이 미혼남의 전형이다. 그러나 깊은 내면에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라!'라고 스스로 주문을 거는 사랑을 매우 두려워하는 겁장이다.
영화 '나를 책임져알피'는 자신의 자유분방한 생활태도와 삶의 의미에 의문을 품게 되는 나름대로는 철학적인 플레이보이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의 정처 없는 삶은 그가 경험한 모든 것을 통하여 인생의 진지함으로 돌아오게 된다.
1966년에 개봉한 원작의 주인공이자 주드로의 팬이라 자부하는 마이클 케인은 "알피와 같은 바람둥이는 그 때나 지금이나 엄연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런 케인의 대답은 '남자는 왜 바람을 피우는 것인가?'라는 여성들의 질문에 가장 합당한 대답일 것이다. 종족번식을 위한 수컷의 본능인지 그저 여러 여자를 거느리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발상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남자들의 바람기를 받아주고 즐기는 여성들도 어느 정도는 책임이 있다.
왜 똑똑한 여자들이 알피와 같은 남자에게 빠져드는지는 알기 힘들 때가 많다. 가리지 않고 아무에게나 접근하는 습관 책임 회피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외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생각할 줄 모르는 나쁜 남자들인데도 말이다.
알피와 같은 악동들이 여자들의 마음을 뺏으면서 승승장구 하는 것에 관해서는 아직도 큰 의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퍄턴이 지속되는 한 건전한 남녀관계에만 가질 수 있는 사랑과 평안을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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