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김재훈/연세한의원 원장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러한 증상으로는 시야 혼탁 팔다리 허약 찌르는 듯한 통증 불안정성과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MS가 재발과 완화의 기간을 나타내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진행성을 나타냅니다.
미엘린은 전기줄의 외피와 매우 유사하게 작용하여 신경이 임펄스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신경에 대하여 절연작용을 하는 지방 물질입니다. 이러한 전파는 의식적인 노력없이도 순조롭고 신속하며 협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속도와 효율로 전도됩니다.
다발성 경화증에서 미엘린의 소실은(탈수초화라고 합니다) 뇌로 또는 뇌로부터 전기 자극을 전도하는 신경의 능력에 있어서 교란을 일으키며 이로서 다발성경화증의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미엘린이 소실된 부위는(플라크 또는 병소) 딱딱한(상처) 부위처럼 보입니다. 다발성 경화증에서 이러한 상처들은 다양한 시기에 뇌와 척수의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납니다.
1961년생 백인여성으로 10년전에 다발성경화증으로 진단받았는데 이분은 손에 감각이 없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고 호소하였습니다. 제가 이분을 처음 본 것은 6월28일이었습니다. 침을 맞고나니 손에 감각이 돌아왔다고 감격하여 울었습니다. 1년동안 감각이 없던 것이 침 한번을 맞고 즉시 100% 돌아와서 저도 놀랐습니다.
첫번째 치료가 아주 좋았기에 같은 침자리에 그대로 시술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상태가 2에서 5까지 올라갔던 감각이 1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저는 침처방을 바꿨습니다. 첫번째 침을 놓으니 감각이 1에서 5로 올라갔습니다. 두번째 침을 놓았습니다. 감각이 5에서 6으로 올라갔습니다. 세번째 침을 놓으니 감각이 6에서 7로 올라갔습니다.
네번째 침을 놓으니 감각이 7에서 7.5로 올라갔습니다. 8월1일에 환자를 4번째 보았을 때 감각은 5라고 하였습니다. 침 처방을 바꾸니 감각이 더 오래갔습니다.
치료 받고 다시 올 때는 감각이 1이나 2로 떨어져 왔다면 이번에는 5를 유지하였습니다. 감각이 5라면 정상감각의 절반이 되는 셈입니다. 다시 치료하니 감각이 9로 올라갔습니다. 9라면 정상의 90%라는 말입니다.
과연 침술로 다발성 경화증을 어디까지 고칠 수 있을까요? 이제 시작입니다. 침효과가 통상 23일 가는 것에 비해 이 경우는 상당히 오래갔습니다.
이 병은 신경손상이라 보통 통증보다 침효과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짐작하였는데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주위에 다발성 경화증으로 진단받은 분이 계시다면 제가 쓴 이 글을 보여주십시요. 혹시 침으로 도움을 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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