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월시(30)는 10일 첫 경기 도중 점프를 하다 그만 손가락에 끼고 있던 금반지를 모래사장에 떨어뜨렸다. 미국 남자 비치발리볼 대표인 캐시 제닝스와 결혼하며 주고받은 사랑의 징표였다. 반지를 찾을 생각을 못하고 경기에 집중했던 그는 경기를 마친 후 울상을 지으며 안절부절했다.
미국 남자 배구대표팀 휴 매커천 감독의 장인이 피살되고 마이클 펠프스의 400 혼영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 연주가 끊기는 등 미국엔 악재가 쏟아지던 상황이었다.
발을 동동 구르던 대회 조직위원회가 반지 찾기에 발벗고 나섰다.
자원봉사자인 송젠동이 모래 사장 뒤지기에 나섰다. 그는 금속탐지기를 동원해서야 모래사장 깊이 박혀있던 금반지를 찾아 월시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
# 베이징_8월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