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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의 50개주 최고봉 등정기] 명성에 걸맞는 운치의 여운

Los Angeles

2008.08.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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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포인트(High Point. New Jersey)
참으로 훌륭하고 제일 인상적인 최고봉이다.

그리고 고생을 하고 다녀도 이런 월척이 있기 때문에 보람도 느낀다.

어떤 주의 최고봉은 바로 코앞에서도 찾지 못해 몇 번이나 들락 날락 했는데 이곳 High Point는 멀리서도 한번에 감지를 하게 되었으니 어찌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High Point는 입장료가 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입장료에 대한 아까움보다는 이 정도면 당연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미 50개 주 최고봉 등정 21번째인 뉴저지주의 스테이트 팍 이면서 기념지인 High Point는 높이가 1803피트이며 공원의 면적은 1만4193에이커에 달한다. 제일 인상적인 것은 220피트 높이의 기념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멀리서도 단번에 알 수 있었다는 얘기인데 1930년도에 건축된 기념비는 북향으로 나 있는 출입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보면 가운데 바닥에 직경 2 피트 정도되는 원형표시가 있다 그 지점이 바로 New Jersey주에서는 제일 높다는 High Peak다.

High Peak 지점 옆으로 철로 만든 291개의 계단을 밟고 빙글 빙글 돌면서 220피트 높이의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숨이 차진다. 그러나 현기증이 날 정도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그야 말로 환상 그 자체다.

서쪽으로는 펜실베니아 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Delaware강물과 북쪽으로는 불과 몇 발자국 너머에 있는 New York주. 남쪽으로는 주립공원 안에 있는 Lake Steenyhill을 비롯해 4개의 저수지들과 잘 정리된 조경들이 사람의 마음을 한껏 즐겁게 만든다.

잠시 저수지 옆의 벤치에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황홀한 경치에 취해 본다.

220피트 높이의 기념비는 DC에 있는 555피트의 워싱턴 기념탑에 비하면 절반도 채 안되지만 높은 산 봉우리 위에 우뚝 서 있기 때문에 멀리서 봐도 그 위용이 대단하다.

흡사 연필을 세워 논 형상인데 제일 위의 가운데 부분은 색깔도 까맣고 피뢰침과 항공 관제용으로 불빛이 언제나 항상 반짝 반짝 거린 다.

서쪽 8부 능선으로는 미국의 3대 등산로인 아파라치안 등산로가 지나가는데 명성에 걸 맞는 운치가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하게 한다.

에버그린 등산 클럽 김평식 (213) 44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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