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테마를 찾아서] 세계로 뻗으려는 중국의 야망

영웅(Hero)

'전국 7웅'이라 불렸던 막강한 일곱 국가들이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의 중국대륙. 각각의 왕국은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전쟁을 수 없이 치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진나라의 왕 영정(진도명 분)은 중국대륙을 통일하고 첫번째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가득 차 있었다.

이미 절반이 넘는 중국대륙을 평정한 그는 나머지 여섯 국가의 가장 큰 암살 표적. 그러나 1만 명이 넘는 왕실의 호위 군사와 항상 왕의 백 보 안에서 움직이는 최정예 호위대 7인을 돌파하여 영정을 암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암살의 위협에서도 자기 고집을 꺾지 않고 세상을 피로 물들이는 영정에게도 두려운 존재가 있었다. 바로 자신을 노리는 자객들 중 전설적인 무예를 보유한 세 명의 자객. 은모장천(견자단 분)과 파검(양조위 분) 비설(장만옥 분). 이들은 무예와 검술을 보유하고 호시탐탐 영정의 목을 노린다.

어느날 지방에서 백부장으로 녹을 받고있는 한 무명장수(이연걸 분)가 정체 모를 세 개의 칠기상자를 가지고 영정을 찾아온다. 그리고 진 나라 왕궁은 한 이름 모를 장수의 출현으로 전운이 감돈다.

장이머우 감독의 2002년작 '영웅'은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나라 시황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장 감독은 이 작품으로 '중화주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 행사를 총지휘자가 되어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사상최대의 올림픽 개막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장감독은 그의 대표작인 '영웅'의 테마를 개막식에 고대로 담아내며 중국을 '표효하는 21세기의 영웅'으로 부활하는 모습으로 재현했다. 공연 내내 올림픽의 구호이며 정신인 '하나의 세계'보다는 중국이 처음으로 발명한 4대 발명품을 과시하는 등 중화주의의 위대한 부흥을 외쳤다.

개방 30년을 맞은 중국이 100년 만에 올림픽 유치 꿈을 이루며 다시 세계 속에 '황제'로 군림하려는 야망. 그리고 그 야망을 듬뿍 담은 사상최대의 올림픽 개막식은 '감동'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