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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Mirrors)···거울속 어두운 힘의 실체는

Los Angeles

2008.08.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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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거울속으로' 할리우드 리메이크판…거스펜스·미스터리 초점
동료 형사를 죽인 실수로 직장은 물론 가족과도 떨어져 살게된 전직 경찰 벤 카슨(키퍼 서덜랜드).

감독 : 알렉산더 아자
각본 : 알렉산더 아자·그레고리 레버서
주연 : 키퍼 서덜랜드·폴라 패튼
제작 : 20세기 푹스
장르 : 공포·스릴러
등급 : R


실패한 자신의 삶을 되돌리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누구도 일하길 기피하는 '화제로 폐허가 된 백화점'의 야간 경비라는 위험한 일을 시작한다.

끔찍할 정도로 파괴되고 정적이 감싼 백화점의 내부는 난파된 유령선처럼 서늘하다. 첫 출근날. 벤은 순찰 도중 이상할 정도로 깨끗하게 빛나는 대형 거울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거울 심상치가 않다. 끔찍한 일들이 자신과 주변에서 연달아 일어난다. 벤은 거울의 사악한 기운을 의심하고 그것이 그와 자신의 주변인물들을 위협해 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결정적으로 여동생의 끔찍한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어두운 힘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나선다.

이후 벤은 50년 전 거울 속에 갇혔던 악령들이 '에세커'라는 인물을 이용해 현실 세계로 나오려함을 알게된다. 온세상을 어둠으로 몰아넣을 지도 모르는 이 거울의 저주는 벤의 주변인물을 벗어나 뉴욕 시민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게 된다. 그리고 벤은 거울 속에 봉인되었던 악의 기운에 맞서 뉴욕 시민들을 구해내야만 하는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

영화 '미러(Mirrors)'는 유지태 김혜나 주연의 한국영화 '거울속으로'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이다. 미국적인 정서와 서스펜스 스릴러 할리우드의 기술과 자본이 투입된 블럭버스터로 돌아와서 원작과는 또 다른 묘미를 보인다.

한국에 '미드'열풍을 몰고온 '24'의 키퍼 서덜랜드가 거울 속 봉인된 악의 기운에 맞서는 주인공 '벤 카슨' 역을 맡았다. '거울'이라는 지옥에 갇혀 영원이 빠져 나오지 못하는 한남자의 영혼을 그리며 음울하고 기괴한 공포를 선사했던 원작 '거울속으로'와 달리 '미러'는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공포 영상을 만들어내는 알렉산더 아자 감독의 연출력이 특히 돋보인다. '링'과 '착신아리'등의 일본판 공포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에 부러움을 느끼고 있던 공포영화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니라 할 수 없다.

할리우드에서 재탄생한 한국산 공포영화의 리메이크작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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