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세후도(21.미국)가 레슬링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후도는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55㎏결승에서 마쓰나가 도모히로를 2-0으로 꺾었다.
풍요한 나라지만 세후도는 달랐다. 불법 이민자 사이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형무소를 들락날락했다. 4살 때 이후에는 아버지를 본 일도 없다. 집세가 밀려 야반도주를 하기도 했으며 주린 배를 부여잡고 밤잠을 잔 일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그는 "나는 정통파는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기염을 토했다.
2년전 그를 발굴한 뒤 "미국 레슬링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케빈 잭슨 코치는 "세후도는 늘 자신이 올림픽 무대에 설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기뻐했다. 미국에서는 대학에 진학한 뒤 본격적으로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우는 게 상례다. 하지만 세후도는 고교시절부터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키워왔다. 국제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놀라운 집중력과 기량으로 준비된 이변을 연출했다.
# 베이징 8월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