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이주의 한국영화] 스승의 은혜···살인 부르는 칼날같은 가르침

Los Angeles

2008.08.21 15:1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영화는 정년퇴직 후 시골에 혼자 살고 있는 박여옥 선생(오미희)에게 16년 전의 제자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감독:임대웅
주연:오미희·서영희


하반신 불구가돼 휠체어로 거동하는 선생님을 수발해온 제자 미자(서영희)가 선생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예전 급우들을 부른 것.

결혼을 앞둔 반장 세호(여현수)와 부반장 은영(유설아). 어릴 때는 뚱보라고 놀림을 당하던 그러나 이제는 모델급으로 쭉빠진 순희(이지현) 운동을 잘해 항상 인기가 많던 달봉이(박효준) 선생님이 각별히 예뻐했던 꽃미남 명호(이동규). 그리고 항상 왕따였던 정원이(장성원).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지만 어딘가 어색하다 아니 써늘하다.

반장 세호와 부반장 은영은 박선생으로 부터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모멸감을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잊을 수가 없다. 순희의 아름다운 몸매는 박선생의 놀림에 상처 받은 후 성형과 거식증으로 얻어진 것이다.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달봉이는 박선생의 체벌로 다리를 저는 불구가 됐다.

명호는 애정이이라는 명목하에 자신의 몸을 더듬던 박선생을 용서할 수 없다. 박선생에게 수업 중에 쫓겨나 그날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이후 학교를 그만 둔 정원은 가슴에 한을 품고 산다.

이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다들 복수를 꿈꾸며 처절한 피의 복수를 준비한다.

16년 만에 열린 초등학교 동창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잔혹한 연쇄 살인을 중심으로 사건의 실체에 대한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한국 공포영화의 한결같은 스토리인 '원한 맺힌 귀신 이야기' 혹은 '괴담'등을 탈피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은 반갑다 못해 감동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몇 가지 옥의 티가 있다.

비쥬얼적인 잔혹함을 구사하려 미국공포영화인 '쏘우'를 따라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연쇄 살인장면들은 공포감과 처절함을 전한다기 보다는 실소를 일으킨다.

오미희와 서영희를 제외한 타 배우들의 만족스럽지 못한 연기 또한 약간은 거슬린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을 위한 갖가지 부비 트렙과 그것들은 위한 훌륭한 편집은 'A'를 주고싶다.

자료제공:DVL 엔터테인먼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