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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몇 채더라' 매케인, 인터뷰서 대답 못해 파문

Los Angeles

2008.08.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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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은 '최소 4채'
"내 집이 몇 채인지 나도 잘 몰라."

호화주택 문제로 민주당과 노조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집이 정확히 몇 채인지 몰라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매케인은 20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보유 주택에 관한 질문을 받고 "콘도미니엄과…"라며 보유주택을 거명하다가 말을 끊고 "나중에 보좌관을 통해 정확한 수치를 알려주겠다"며 넘어갔다. 보좌관을 통해 공개한 보유주택의 수는 최소 4채 였다.

그의 발언은 즉각 각 언론매체로부터 주목을 끌었는데 소유 부동산이 어느 정도이기에 보유주택 수를 정확히 답하지 못하고 나중에 밝힌 내용도 정확한 숫자가 아니라 '최소 4채' 라는 표현을 써야 했는가가 논란의 핵심이다.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는 최근 매케인 부부가 최소 7건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주택에는 수천달러의 재산세를 연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진영은 재빨리 매케인의 주택발언과 관련된 네거티브 성격의 TV광고를 내보내면서 매케인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오바마는 21일 버지니아 타운홀 미팅 도중 "자신이 보유한 주택이 몇 채인지를 정확히 모른다면 만약 부자가 된다는 것이 연간 5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면 매케인이 경제 기반이 튼튼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보유주택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매케인 측은 "매케인 부부가 일부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치 10채나 되는 주택에 돌아가며 거주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오해"라면서 "매케인 부부가 사용할 수 있는 실제 주택은 4채가 맞다"고 해명했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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