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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포트리한인회 호출명령

New York

2018.1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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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뉴저지주 포트리에서는 한 해를 결산하는 2018년 정기총회가 열렸다. 타운 도서관에서 열렸는데 일 년 동안의 각종 사업과 회계 재정 내역 등이 발표됐다. 또 단체 발전을 위해 기여한 수 십 명의 인사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순서도 있었다.

그러나 눈에 띄인 것은 많은 주류사회 인사들이 참석한 것이다. 한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지역사회 화합 행사같은 느낌이었다. 이는 한 해를 결산하면서 포트리 타운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지역 경제인들을 초빙해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기총회 기념 사진을 찍는데 앞에 나와 서 있는 인사들 중 백인이나 히스패닉계가 20% 가까이 되는 않았나 싶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포트리 타운에서 한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그만한 대접을 받을만 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검증할 수도, 다 맞는다고 할 수도 없지만 한인사회 인사 한 분의 이야기로는 포트리에서 한인들은 정치적으로 두 개의 큰 특정 인종집단의 중간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이는 지난 수 십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포트리한인회를 이끌어 온 분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더구나 한인들은 부유한 타운인 포트리에서 경제적으로도 한 몫 한다. 포트리에는 큰 회사들, 높은 빌딩들이 많다. 은행이나 보험회사도 많고, 특히 유수 금융사들의 대표 지점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인근의 또 하나 부유한 타운인 파라무스가 '버겐카운티 5번가'로 불리는 대형 고급 쇼핑몰을 기반으로 큰 경제권을 갖고 있다면 포트리도 이에 못지 않는 타운이다.

한인들은 포트리 소수계 중의 하나지만 경제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인이 구축한 유명 브랜드의 의류회사 빌딩은 물론 지역에서 가장 큰 호텔, 많은 한인 은행들, 보험과 부동산 회사들, 식당과 서비스 업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포트리에서 뉴저지 턴파이크를 따라 남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세계 최고 명성의 '삼성' 빌딩이 있고, 북쪽으로 5분만 가면 엄청난 규모의 'LG' 빌딩이 지어지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주류사회에서는 한인들의 경제력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히 평가할 수도 있다.

어느 자치단체라도 선출직 공무원들은 경제 분야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갖는다. 당연히 포트리 주류사회 인사들이 정치와 경제 두 분야에서 실력을 갖춘 한인들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이 포트리한인회 총회에 참석해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 찍기에 열심인 것도 한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정치 경제적 비중이 그 정도 대우를 받을만 하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박종원 /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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