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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이어 '이붐'···이영표, 도르트문트로 이적

Los Angeles

2008.08.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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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이영표(31)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전격 이적했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인 ㈜지쎈은 27일 오후 "이영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입단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일단 1년이며 구단과 선수가 합의하면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지쎈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훈련해 오던 이영표는 이날 도르트문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팀 훈련에도 참가했다.

이영표는 빠르면 오는 30일 열릴 에네르기 코트부스와 2008-2009 시즌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도 이날 이적료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은 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이영표가 등번호 3번을 배정받는다고 전했다.

2003년 1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 둥지를 틀었던 이영표는 200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올랐다.

토트넘에서 93경기를 뛴 이영표는 지난 시즌부터 주전경쟁에서 밀렸고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과 함께 배번도 받지 못한 채 선수명단에서 제외돼 이적은 기정사실화됐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복귀도 타진했지만 몸값 문제로 결렬됐고 최근 AZ알크마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잇따랐지만 결국 독일행을 택했다. 이로써 이영표는 3년 동안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6차례 리그 우승기록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01~2002 시즌 독일 최고의 프로팀에 오르는 영예를 누린 강팀이다.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왔던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리그 13위에 그쳐 팀 전력 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올시즌 2차례의 경기를 치러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새 멤버가 된 이영표가 과연 독일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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