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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감성 여행지'

봄향기 코끝에 살랑이던 요세미티 초원이, 맹렬한 더위 훝고 지나가던 들판이, 겨울 눈이불을 덮어썼다. 졸졸 흐르던 샛강엔 억겁의 세월을 담은 해프돔이 들어앉았다.

봄향기 코끝에 살랑이던 요세미티 초원이, 맹렬한 더위 훝고 지나가던 들판이, 겨울 눈이불을 덮어썼다. 졸졸 흐르던 샛강엔 억겁의 세월을 담은 해프돔이 들어앉았다.

국토 면적이 한국의 100배에 이르는 광대무변한 땅덩이를 가진 나라 미국, 영토가 넓은 만큼 거의 모든 기후 형태가 사철 존재한다. 열대기후를 가진 플로리다 남쪽과 하와이, 서부 대평원 지역은 반건조 기후에 캘리포니아는 지중해성 기후를 띤다. 알래스카 대부분은 극지기후에 가깝고, 오리건, 워싱턴 주는 서안 해양성 기후를 나타낸다. 겨울 날씨만 해도 샌프란시스코는 1월의 평균 기온이 화씨 41도 정도인 반면에 뉴욕은 섭씨 영하 3도에 해당하는 26도를 보인다. 다양한 식생대와 기후가 어우러져 근사한 겨울 여행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겨울에 더 어울리는 여행지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겨울 사막, 캘리포니아

여름 최고 기온이 134도까지 치솟는 지구 최고의 황무지 데스밸리의 방문 적기는 겨울이다. 캠핑장도 비로소 여행자들로 활기를 띠고, 겨울비를 머금은 황무지의 지층들이 제 색깔을 찾는다. 해수면보다 282피트나 더 낮은 '배드워터 분지'(Bad Water Basin), 진흙과 소금 결정이 빚어낸 '악마의 골프장'(Devil's Golf Course), 구릉지대에 마치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아티스트 팔레트'(Artist's Pallete) 등 가볼 곳이 적지 않다.

감성 여행, 캘리포니아

옐로스톤과 함께 미국 국립공원의 맏형 격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2016년부터 방문자수가 500만명을 넘기고 있다. 여름의 초원지대는 설원으로 변했다. 요세미티의 설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터널 뷰', 수직고도 2425피트를 자랑하는 요세미티의 아이콘 '요세미티 폭포', 텐트 숙소와 식당, 마트 그리고 요세미티의 전설적인 사진 작가 앤셀 애덤스의 갤러리가 있는 해프돔 빌리지, 테나야 롯지 앞의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 등 겨울 감성을 일깨울 명소들이 그득하다.

미 본토의 제일 높은 곳(마운트 휘트니)을 올려다 보는 데쓰밸리 '배드워터 분지'.

미 본토의 제일 높은 곳(마운트 휘트니)을 올려다 보는 데쓰밸리 '배드워터 분지'.

철새 도래지, 뉴멕시코

'아파치의 숲'(Bosque del Apache), 북미 최대의 철대 도래지로 꼽히는 이곳은 로키산맥에서 발원한 리오그란데 강이 만들어 낸 자연습지와 비옥한 농토 덕택에 사철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하순까지가 절정기다.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 온 1만여 마리의 샌드힐 크레인(재두루미)과 북극에서 온 3만여 마리의 눈기러기 떼, 그리고 대머리 독수리, 캐나다 쇠기러기 등 수만 마리의 새들이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리오그란데 강을 따라 둘레가 12마일에 이르는 인공과 자연의 절묘한 조화로 탄생한 오늘날에는 미 전역의 야생동물 보호구역 중에서 가장 근사한 곳으로 꼽힌다.

겨울레저의 요람, 유타

2002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솔트레이크 시티는 겨울 스포츠의 요람과도 같은 곳이다. 그 중심에 솔트레이크 시티 공항에서 35분 거리에 위치한 파크시티가 있다. 와사치 산맥 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다양한 겨울 레저스포츠와 함께 다양한 숙박시설과 식당, 쇼핑 등이 널려 있어 겨울 낭만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리조트가 세 개나 있는데, 그 중에서 파크 시티 마운틴 리조트는 미국에서 리프트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지형으로 300개가 넘는 트레일과 41개의 리프트를 갖추고 있다. 스키, 스노보트를 비롯해서 스노슈잉 등 다양한 겨울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여름같은 겨울, 플로리다

플로리다 주 남동부 중심지역에 자리잡은 올랜도는 가장 춥다는 1월의 평균 최고기온이 71도, 그래서 미국 내 최고의 피한여행지로 꼽힌다. 디즈니 월드 리조트와 함께 해리포터 등 명소가 모인 유니버설 올랜도, 레고랜드, 시월드를 비롯해 10여 개의 놀이공원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테마공원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다운타운과 원터 파크 지역을 둘러볼 수도 있다.

1880년대 세워진 미국 최초의 계획도시인 윈터 파크 지역은 미국인들의 피한지였다. 고급 주거지와 인접해 있는 이곳은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상점가들이 몰려 있어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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