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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군의 우리가족 여행기-3] 100피트도 넘는 물줄기 '탄성 절로'

1137마일을 달려 드디어 옐로스톤 캠프장 도착…'미네르바 테라스'는 옛모습 잃어

# 비 때문에 철수…호텔도 만원

오후 3시15분 드디어 Jackson Hall 도착. 시내를 관통 막바로 그랜드 티톤으로 향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쨍했던 하늘인데 먹구름이 잔뜩. 관광안내소에 도착하니 굵은 비에 번개까지 번쩍. 예정대로라면 Jackson Lake에서 캠핑인데 날씨가 또 속 썩인다.

할수없지 25마일을 되돌아 Jackson시로 철수. 호텔 모텔이 많아 방 잡는 것은 걱정 안했는데 아니올시다이다. 빈방도 별로 없지만 가격이 입 벌어지게 한다. 더블베드 2개있는 룸 하나에 보통 180~240달러.

시내를 돌고 돌아 모텔이 하나 보인다. 할수없지 방값 얼마요? 2인 기준 Tax 포함 89달러 1인 추가 10달러. 무조건 OK. 호텔에 도착하니 총 거리 1023마일.

Jackson 시내는 화려하며 관광업소도 많이 있고 관광객들로 엄청 북적인다. 주변엔 상가 마켓 음식점도 즐비하다. 오늘 저녁은 외식이다. 햄버거나 싼 집도 많지만 객지에서는 잘 먹어야 돼.

영양보충도 할 겸 스테이크집을 찾아 나섰다. 토종 시골 분위기에 음식은 꽤 괜찮은 편이고 스프와 샐러드는 부페식. 가격은 3인분에 음료(맥주 2병) 포함 75달러 팁은 별도다.

어느새 비는 멈췄지만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에라~ 캠핑도 못하는데 이왕 오는 비 밤새 쏟아져라.

# 빗속에 만난 그랜드티톤

솔트레이크부터 타고 온 89(191)번 도로다. 나뭇가지 사이로 약 올리듯 햇빛이 쨍. 여기는 이상하게 한 도로에 번호가 두 세개씩 있다.

13마일을 지나 Jackson Lake으로 갈라지는 Teton Park Rd로 들어섰다. 호수를 끼고 도는 경치가 기막히고 무엇보다 해발 1만3770Ft인 Grandteton 정상의 눈 쌓인 뾰죽 돌 산이 바로 코 앞이다. 입장료는 옐로우스톤과 합쳐 28달러. 입장권 하나면 1주일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8시15분 Jenny Lake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아침 상을 차렸다. 메뉴는 깡통 스프에 빵 소시지 사과. 피크닉 에어리어는 캠프파이어와 바베큐도 할 수 있지만 해지기 전에 떠나야 한다.

어제 비 때문에 포기했던 Jackson Lake 캠프장. 호수가 막바로 보이는 숲속 분위기와 경치가 날 유혹한다. 텐트와 RV가 무지 많고 빈자리도 눈에 띈다. 인근엔 그로서리 가게 주유소와 호텔도 있다.

지나는 사람에게 어제 밤 비 많이 왔느냐고 물으니 왜 묻느냐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본다. Jackson Lake 초입에서 비 때문에 철수했다고 대답하니 막 웃으며 한방울도 안 왔단다. 아이고~ 배 아파라.

# 옐로우스톤 캠프장에

옐로우스톤 매표소에 도착. 오전 11시30분 총 1137마일을 달려 예약해 둔 Grant Village 캠프장에 무사히 안착.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프린트를 해 둔 쪽지를 주니 하루 19.60달러. 이틀치를 지불하고 사이트 넘버가 적힌 쪽지를 받았다.

캠프장은 무척 깨끗한데 옆 텐트와 다닥다닥 붙어 있는게 흠이다. 일단 텐트부터 치고 입구 나무말뚝에 이름적은 쪽지를 걸었다.

쪽지는 나중 나갈 때 입구의 통에 넣도록 돼있다. 화장실은 전기도 들어오고 수세식인데 인근엔 유료지만 샤워장(6분 2달러) 세탁장도 있다.

나중 둘러보니 공원내에 예약해야 하는 캠프장 말고도 곳곳에 선착순 캠프장도 많은 편. 하지만 자리가 비어있다는 보장은 없는것 같다.

# 강산이 변한 맘모스 핫 스프링

16년만에 다시 찾은 옐로우스톤. 먼저 8자형 도로의 왼쪽에 있는 Old Faithful에 도착하니 20~30분 있으면 물이 뿜어져 나올 시간이란다. 구경꾼들도 모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물을 뿜기 시작. 뜨거운 온천 물이 하늘로 치솟고 수증기도 덩달아 하늘에서 춤을 춘다. 마치 큰 고래가 땅 밑에서 숨쉬는 것 같다. 탄성이 나오고 카메라 셔터 소리만 요란하다. 5분즘 지나니 물을 내뿜던 땅은 다시 잠잠 수증기만 폭폭 나온다.

공원 제일 북쪽에 있는 맘모스 핫 스프링. 옐로우스톤을 소개하는 관광책자나 포스터에는 어김없이 들어 있는 Minerva Terrace부터 찾았다.

어~ 이게 아닌데. 잘못 왔나? 물은 모두 말라 있고 허연 석회석이 잔뜩 낀 바위만 황량하다. 조금 전 받았던 안내 지도에도 사진이 제일 크게 실려있던 곳인데 바위 뿐이다. 지각 변동으로 물줄기가 바뀌어 옛 모습을 잃었단다. 아깝다 몇 10만년을 넘게 형성된 테라스였는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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