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민의 영화리뷰] 로버트 드니로·알 파치노, 30년 경찰생활 마지막 임무
의로운 살인
감독 : 존 애브넛
각본 : 러셀 게위츠
주연 : 로버트 드니로·알 파치노
제작 : 오버처 필름스
장르 : 액션·스릴러
등급 : R
30년간의 오랜 경찰생활 끝에 순조로운 은퇴를 앞두고 있는 두 사람에게 마지막 임무가 떨어진다.
경찰 내부를 들썩이던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을 체포하는 것. 특히 피해자들은 그들이 몇 년전에 수사를 단행 했던 사건의 용의자들로서 명백한 범인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자유의 몸이 된 자들이다.
거기다 예전 사건들과 공통점 또한 있다. 모두 범행현장에 살인을 정당화하는 4행의 싯구가 남겨져있다는 사실.
정황상 자신들이 손댔던 사건들과 얽혀진 케이스이기에 모른척 돌아설 수 없는 두 사람은 오랜 파트너쉽을 바탕으로한 경험과 호흡 그리고 하이에나 같은 직감을 내세워 범인을 쫓기 시작한다.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 할리웃 두 중량급 배우로 그 존재 만으로도 스크린을 꽉 채우는 이들이 영화 '의로운 살인 (Righteous Kill)'으로 다시금 뭉쳤다.
마이클 만 감독과 함께 환상적인 궁합으로 다이내믹한 액션을 선보인 95년도 작 '히트(Heat)'이후 무려 13년만이다. 전작에서는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형사와 범인 이였지만 이번엔 30년이란 시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붙어다닌 베테랑 파트너다.
그리고 이 두 배우가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크게 설득력 없어 보이는 영화의 설정에 활력을 불어넣어 실제로 바로 우리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라고 밑게 만든다.
영화 설정에 설득력이 없다고 해서 영화의 질 자체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88분'의 존 애브넛 감독과 '인사이드 맨'의 각본을 제작했던 러셀 게위츠가 손을 잡고 심혈은 기울인 스토리는 도덕성에 기준 한 사회악과 그것을 처벌하지 못하는 법의 사각지대를 꼬집었다.
그리고 법과 인륜사이에서 갈등 하는 한 사람들의 심리를 멋지게 묘사해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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