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해 의회 국정연설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국정연설을 강행할 모양새다.
폭스뉴스는 22일 백악관이 이날 연방의회 경호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계획대로 오는 29일 국정연설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은 하원의장과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의 공동 초청 형식으로 이뤄지는데 하원의장이 초청하지 않아도 국정연설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 싸움으로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이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힘겨루기로 인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독단적이라도 펠로시 하원의장이 오라고 하지도 않는데 막무가내로 의회에서 연설을 할 수는 없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2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정연설과 관련해 의사당 이외의 장소에서 하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bc뉴스도 이날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의사당이 안되더라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워싱턴DC 내 다른 상징적인 장소에서 하는 방안과 워싱턴DC를 벗어나 정치집회를 하는 방식 등 두 가지 버전의 국정연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보도했다.
abc뉴스는 또 공화당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차라리 국정연설 공식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셧다운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기 위해 각자 예산안 입법 절차에 들어갔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타협안에 대한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고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장벽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지출법안 통과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국경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를 통과시켜주면 '다카'(DACA.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를 3년 연장하겠다는 제안을 했는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주 중 이 타협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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