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각급 학교들이 학생들의 시험 중 부정행위, 즉 치팅(Cheating on a test)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 고교생들의 65%가 시험 중 부정행위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치팅 문제는 대학에서도 마찬가지. 지난학기 텍사스 과학기술대(Texas Tech)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학생의 57%가 치팅을 했다는다 결과를 발표, 충격을 던져주었다. 지난달에는 미 경영대학원 입학시험 GMAT의 문제를 사전에 입수해 응시한 학생들이 입학 취소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뉴욕일대 한인 학생들의 부정 행위도 그동안 꾸준히 문제시 돼 왔다.
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의 한 고교에서는 지난 학기말 시험에 다수의 한인 학생이 치팅을 하다 적발돼 성적이 0점 처리되는 등 처벌을 받았다.
이 학교의 한인 교사는 “치팅을 적발한 미국인 교사가 한인 학생들의 치팅 횟수가 늘어난다고 말해 얼굴이 화끈거렸다”며 “치팅을 하지 말자는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치팅의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정직을 생명처럼 여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뉴욕주는 학생이 시험 중 부정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그 학생의 성적을 무효화하고 그 과목 학점을 ‘F’처리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 당국은 치팅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해 내고 있다.
유에스뉴스 앤 월드리포트에 따르면 커네티컷의 6개 고교에서는 이번 학기부터 커네티컷 대학팀의 부정행위 방지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학의 제이슨 스티븐 심리학과 부교수는 상류층이 주로 다니는 학교 2곳, 중산층 학교 2곳 그리고 하류층 학교 2곳 등에 3년짜리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정직함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치팅한 학생들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교육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치팅의 심각성을 알리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스티븐 교수팀은 ‘부정행위 방지 프로그램’을 실시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성적을 비교해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커네티컷주 교육국은 이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둘 경우 전국적으로 확대하도록 연방정부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