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건강 칼럼] 이명증·청각장애

김재훈/연세한의원 원장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을 이명이라고 합니다. 제게 찾아 오는 환자 중에는 양방에서 검사받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몇년동안 고생하였는데 점점 더 심해진다고도 합니다.

이명을 겪는 분 중에는 이명뿐만 아니라 청각장애도 겪는 분도 계십니다. 한의학 책에 따르면 이명을 겪다보면 청각장애가 따라온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3년 동안 이명을 겪고 있지만 청력감퇴가 전혀 없는 분도 계십니다.

환자의 말에 따르면 귀에서 나는 소리가 여러 가지입니다. 소리가 여러 가지이나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높은 소리가 있고 낮은 소리가 있습니다. 높은 소리는 낮은 소리에 비해 더 견디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동안 임상하면서 환자로부터 들어보니 ▷하루종일 어떤 조건에서나 소리가 똑같다 ▷시간에 따라 소리가 줄거나 커진다 ▷ 피로가 쌓이면 더 하다가 피로가 풀리면 덜 한다 ▷배가 고프면 소리가 더 나고 먹으면 소리가 준다 ▷거꾸로 밥을 먹으면 소리가 더 난다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난다 ▷아침보다 저녁에 더 난다 ▷성관계를 갖고나면 더 난다는 등 이처럼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한의학은 한의학 고유 진단법인 '변증'을 통해 진단해서 원인을 찾아 치료합니다. 환자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치료기간이 다릅니다. 때때로 낫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명증은 다 고칠 수 있는 증상이 아닙니다.

한 50대 중반의 남성은 무려 25년이 넘도록 귀울림 증상이 있으며 귀에서 휘파람 소리같은 '휘휘'와 '삐이이' 소리가 난다고 하였습니다. 첫번째 침을 맞고 즉시 효과가 나는 것같다고 해서 저도 의아하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25년된 이명증이 하루만에 나을 리가 없고 저도 그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다른 분과 달리 효과가 빠르게 났었습니다. 오랜 병은 다 신장병에 속한다는 말이 있고 특히 이분은 무술을 하므로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무거운 것을 자주 들었답니다.

그런데 무거운 것을 자주 들면 신장을 상한다는 이론을 응용하여 이분 신장을 치료하는 침과 한약을 주었는데 이명증이 사라졌습니다.

다른 50대 초반의 남성은 밥을 먹고나서 2시간이 지나면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였습니다.

전에도 이명증이 있어 치료하여 사라진 적이 있었는데 습관상 술을 들다보니 이명증이 다시 생겼다고 하였습니다. 이 분 경우는 스트레스를 아주 받는 직업에다 술을 습관적을 들다보니 간에 열이 생겼습니다.

이런 표현은 한방에서 쓰는 말이니 혼동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래서 간열과 소화불량 상태를 치료하니 이명증이 사라졌습니다. 몇달이 지나도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