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로 나온 등장한 성시연 지휘자는 먼저 시애틀 심포니와 동양적인 색채가 강하게 드러난
와
를 통해 다이나믹한 협연을 선보였다.
이날 관객들이 가장 기다려온 본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쿨 우승자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무대로 올라오자 그의 등장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그가 연주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op.43>
을 통해 자신만의 아름다운 선율과 카리스마로 선보여 좌중을 압도했다. 또한 연주가 끝난 후 관객들은 좌석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으며 조씨는 다시 무대로 나와 예정에 없던 앙코르곡을 연주해 그를 기다린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케이틀린 김 소프라노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반짝반짝 작은 별>
등 익살이 넘치는 곡들을 특유의 기교와 탄탄한 호흡으로 소화해내 관객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아리랑>
과
<그리운 금강산>
등의 대한민국 가곡을 통해 고향을 떠나 이민생활에 지친 한인 청중들의 마음을 위로하기도 했다.
한편, 성시연 지휘자는 인터뷰를 통해 "청중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공연 내내 즐기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시애틀 셀러브레이트 아시아를 통해 세대와 인종간의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무척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심포니와의 협연은 정말 왜 이 오케스트라의 수준이 높은지를 직접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이틀린 김 소프라노도 "관객의 호응이 무척 큰 힘이 된 무대"였다면서 "아무래도 한인사회가 큰 지역에 공연을 할 때면 특별한 마음으로 무대를 서게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