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JAKO)그룹의 민대기 대표가 오는 27일 열리는 MJD 인터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 5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11일 본사를 방문했다.
'세계가 하나로 땅 끝까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는 MJD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인 이기균 경성대 교수가 지휘를 맡았다. 그리고 소프라노에 김양희 바리톤에 장상근 클라니넷에 타이 바이가 특별 출연한다.
민 대표는 섹소폰 연주를 맡아 갈고 닦은 기량을 공개한다. 공연은 27일 오후 7시 어바인 버클레이 극장에서 열린다.
민 대표는 세계 곳곳에 7개의 현지 법인으로 회사를 건립한 글로벌 기업 자코의 CEO이자 MJD 선교회를 이끄는 대표 선교사다.
이번 공연을 이끌 MJD오케스트라는 자비선교 단체인 예수제자선교회(MJD)가 문화 선교를 위해 2003년에 발족한 교향악단이다. 2004년부터는 일본 됴코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과 한국 등에서 매년 연주회를 가져왔다.
특히 지난해에 한국 코엑스 홀에서 열린 연주회에는 1300여명의 관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자코와 MJD가 주목을 받고 있는 까닭은 두 단체가 각각의 역할을 감당하며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자코그룹을 이끌어 가는 것은 선교회다. 선교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이기 때문이다. 민 선교사는 1984년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일본선교라는 비전을 품게 됐다.
그러나 다른 선교지에 비해 생활비가 비싼 일본에서 한국에서의 후원만으로는 선교 활동을 하기에는 녹록치 않았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선교를 하기 힘들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선교에 뜻을 품은 청년들 6명과 함께 자코라는 회사를 설립해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회사는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홍콩 등지에 7개를 지상사에 300여명의 직원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공정 제조 승인'이라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미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들이 뽑은 '거래하고 싶은 업체 1위(Dermatology Times)'로 선정되기도 했다.
업종도 다양하다. 여행사인 '자코 투어' 메디컬 시스템을 개발하는 '자코 시스템' 의료기구 회사인 '포클리닉' 진단시약 의약품 기능성 화장품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베네브'등으로 제조와 판매는 나라마다 다르게 운영한다.
이렇게 선교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자립시키는 민 대표의 선교에 대한 전략은 남다르다. 선교지에 회사를 설립하고 선교회를 세우고 선교회를 세우고 또 회사를 설립한다. 직원 모두가 한명의 선교사가 된다.
물론 그의 선교 방식에도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 예수 믿는 사람만 뽑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예수 믿는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라는 걸 알게됐죠."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선교는 생애 자체다'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도 자코 그룹의 CEO로 보다는 선교사로 알려지기를 바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