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흥행작 ‘공동경비구역 JSA(사진)’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배경으로 19년만에 재탄생한다. 30일 영화전문잡지‘스크린 인터네셔널(Screen International)’는 박찬욱 감독의 출세작 ‘공동경비구역JSA’가 각본가 데이비드 프렌조니의 손을 거쳐 영화 ‘J.S.A.’로 리메이크 제작된다고 30일 보도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2000년 개봉 당시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흥행작으로 북한과 한국의 비무장지대(DMZ)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룬 전쟁 영화다.
영화사 ‘사보추어(Saboteur)’가 제작하는 리메이크작 ‘J.S.A.’은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원작과 달리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또한 두 남녀의 로맨스로 영화가 전개되는 것도 원작과의 차이를 보인다.
영화는 미국-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미 해병대와 멕시코특수부대 간의 총격전에 발생하면서 진행된다. 총격전 이후 멕시코 정부는 미 해병대에 맞설만한 엘리트 특수군부대를 국경에 파병하게 되고 두 나라 간의 긴장은 극에 치닫는다.
총격전을 조사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The Hague)에서 파견된 여성 보병 변호사(infantry lawyer)는 미 해병대원을 만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지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사보터측은 “이 영화는 미국 내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의 긴장감을 그리고 있어 전세계 관람객들의 공감을 사기에 완벽하다”며 “영화 소비자들을 위해 반드시 제작됐어야할 영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에는 멕시코계 배우 데미안 비치르와 쿠바 출신 배우 애나 디 아르마스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가을 제작에 들어간다.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기획사 ‘라이트브릿지(Lightbridge)’가 공동제작을 맡았다.
라이트브릿지 테리 보트위크 프로듀서는 “해당 영화의 원작인 한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이며 신망 높은 영화 중 하나”라며 “또한 이번 리메이크작이 문화적 교류에 있어서 중요하게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