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투자은행 중 한 곳이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하고 다른 대형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매각되면서 해당 금융사 주식에 투자한 미국인은 물론 펀드나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조차도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15일 인터넷판에서 개인들의 투자 자산이 어느 정도까지 보호받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일문일답식으로 풀이했다.
◇메릴린치에 계좌를 개설했는데, 돈은 안전할까=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릴린치의 이름과 조직이 모두 보존되며 이번 인수가 계좌 보유자들의 자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먼브러더스에 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떨까=리먼브러더스의 주식중개업무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고, 리먼브러더스 홀딩스는 주식중개 사업부문을 매각할 예정이다.
미국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는 이날 성명에서 리먼브러더스 고객의 현금과 주식 등 유가증권 현황에 대해 파악했다고 밝혔으며,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먼브러더스의 주식중개 부문이 매각되는 과정에서 고객 자산이 잘 보호되고 있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현장 근무자를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증권회사들이 결국 파산하면 고객 자산은 어떻게 되나=파산한 회사 계좌에 어떤 자산을 갖고 있었는지를 증명하면 1인당 최고 50만달러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주당 78달러일 때 산 메릴린치 주식이 현재 17달러다. SIPC에서 보상받을 수 있나=불가능하다. SIPC는 증권사가 파산할 때 제한적으로 고객 자산을 보호할 뿐이다.
◇리먼브러더스·메릴린치와 함께 위기에 처한 AIG에 보험을 들었는데=생명보험이나 건강보험에 대한 최고 보호 한도는 주마다 다르며, 대부분 1인당 30만달러다.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는 AIG가 200억달러어치 자회사 자산을 유동성 위기 극복에 쓸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와코비아은행에 예금된 돈에 대해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해 보유하고 있는데=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통해 개별 계좌의 최고 보호 한도를 10만달러, 1인당 통합 보호 한도를 20만달러, 그리고 퇴직연금 계좌인 경우 25만달러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 만큼, 각각의 조건에 따른 보호 한도 이내의 예금이라면 보호받을 수 있다.
◇뮤추얼펀드 회사가 파산하면 어떻게 되나=뮤추얼펀드의 소유주는 운영사가 아닌 주주들이다. 펀드가 파산 신청을 하면 펀드의 자산은 보호 계좌로 이전되며, 채권자들로부터 보호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