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명당자리는? '데이트 커플' 뒤쪽 사이드 자리 최적
음향 생생히 즐기려면 중앙에 앉아야…맨앞줄 '눈도 목도 피곤' 기피 1순위
전문가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더 실감나게 즐기기 위해서는 보는 위치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영화관내 자리의 비밀을 알고 나면 영화관에서 명당 자리를 확보하는 것 또한 영화를 보는 것 이상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음악영화의 경우 전문가들은 가운데 자리를 ‘명당’으로 추천하고 있다. 그 이유인 즉, 사운드가 중앙으로 모아지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한 뒤에는 서둘러 영화관으로 직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이제 좋은 자리는 영화관람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
영화 매니아들과 전문가들은 “만약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자리를 찾았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고 말한다.
◇ 음향 (audio)
영화에 있어 음향은 영상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런 음향을 생생하게 즐기려면 영화관의 중앙부분이 최적의 자리가 된다. 요즘 영화관의 오디오 시스템은 서라운드 방식이기 때문이다.
즉 벽면 3곳과 스크린 뒤쪽의 안보이는 곳까지 스피커가 설치돼 있는데 4곳에서 울리는 소리는 모두 중앙으로 모아지며 입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지난 해 개봉됐던 대표적인 음악영화인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의 경우 바로 중앙자리를 고집해 볼만 하다.
◇ 데이트 커플
커플이 데이트를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면 당연히 뒤쪽의 사이드 자리가 최적이다. 중앙자리에 비해 시야나 음향수준은 다소 떨어지지만 둘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말 데이트를 할 경우는 서둘러야 한다. 커플들이 너도나도 이 자리를 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친구 (동성 친구)
여자 친구가 아닌 동성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을 때는 영화관의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200~300석의 중간급 영화관의 경우 뒤에서 4~5번째 앞의 중앙 자리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이들의 목적이 바로 영화관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시야가 넓고 음향이 비교적 좋아 영화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곳중 하나다.
◇ 기피 자리
좋은 자리가 있으면 반드시 기피자리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자리는 모든 사람이 싫어한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기피 자리는 바로 맨 앞줄. 맨 앞줄의 경우 영화를 보는 2시간 내내 스크린을 올려다봐야 하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 눈도 피로하고 목도 혹사당한다. 그러니 좋아할 사람이 없다.
◇ 아이맥스 영화
아이맥스 영화를 볼 때는 앞쪽 자리가 좋다. 보통의 영화관과 달리 아이맥스 영화관은 객석이 앞쪽 일수록 영상이 실감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안경을 끼고 3D 입체 영화를 즐길 때 앞좌석 관객의 머리로 인해 방해받는다면 제대로 영화를 관람하기 힘들다. 따라서 뒷좌석보다는 앞좌석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 영화 매니아
영화 매니아들은 영화의 장르나 배우에 관계없이 중앙 한가운데 라인을 지정석으로 생각한다. 이는 많은 관객들이 선호하는 3분의 2 지점보다는 조금 앞쪽에 위치한다. 음향 시야 등이 가장 잘 확보된 최상급 자리로 매니아들은 이 자리를 필사적으로 고집한다.
◇ 혼자일 경우
나홀로 영화관을 찾는 경우에는 대부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아무런 방해나 간섭없이 영화를 즐기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들은 영화관 중앙 부분에 위치한 통로 쪽 자리를 가장 선호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최대한 피하면서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 중.장년층
지금의 영화관은 예전과 달리 스크린과 객석 사이의 거리가 멀어 시력이 좋지않은 중.장년층에게는 오히려 뒤쪽으로 가면 갈 수로 초점이 잘 안맞을 수 있다. 그래서 중.장년층의 경우 비교적 앞쪽부분의 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시력이 좋다면 비교적 한가한 뒤쪽 자리를 선택 영화를 편히 즐길 수 있다.
◇ 가장 인기있는 자리
그렇다면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어느 자리일까? 극장 관계자들의 입을 빌면 영화관내 중앙에서 다소 뒤쪽이며 이들열의 중앙자리가 가장 선호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시야도 확보되고 음향도 제대로 즐길 수 있어 좋다.
◇ 화장실
일부 관객의 경우 영화를 보는 도중 화장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 습관적일 수도 있고 병적일 수도 있어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이런 관객은 아무래도 비상구나 화장실에 가까운 자리를 선택하게 된다.
영화관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자리는 잘못 선택할 경우 스크린을 가로 질러 가야하는 경우도 있어 영화관람중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관객들은 아예 비상구나 화장실에 가까운쪽을 선택 다른 관객의 눈치를 안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어린이 관객
어린 아이의 경우 특별히 자리를 고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들은 대부분 부모와 함께 영화관을 찾기 때문이다. 보통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통로 좌석이나 사이드 좌석을 주로 선택한다. 아이들은 움직임이 많고 산만한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최대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조앤 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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