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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민의 영화리뷰] 명퇴·이혼·무지···사회 위협 요소들 멋진 풍자극으로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

CIA에서 쫓겨난 전직 요원 오스본 콕스(존 말코비치)의 회고록이 담긴 CD를 우연히 손에 넣은 헬스클럽 직원 채드(브래드 피트)와 린다(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어수룩하게도 콕스를 협박해 큰돈을 벌 궁리를 한다.

감독 : 이선 코언·조엘 코언
각본 : 이선 코언·조엘 코언
주연 : 브래드 피트·조지 클루니· 틸다 스윈튼·존 말코비치·브래드 피트·프랜시스 맥도먼드.
제작 : 포커스 피처스
장르 : 코미디·범죄
등급 : R


한편 콕스의 부인인 케이티(틸다 스완튼)과 불륜의 관계에 있는 헤리(조지 클루니)는 천하의 바람둥이로 케이티말고도 수많은 여성들과 '즉석미팅'을 통한 무분별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날 해리와 린다가 즉석 미팅을 통해 만나게 되고 때마침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콕스가 해리를 미행하던중 해리가 실수로 채드를 살해하게 되는 사고가 벌어진다.

이후 CIA와 러시아 대사관의 관계자들까지 개입되면서 이 사건은 완전히 '삼천포'로 빠지게 된다.

코언 형제는 짙은 시사적 메시지를 '코미디'라는 양념을 쳐 작품에 담아 내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들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설원에서의 살인사건을 그린 96년작 '파고'와 작년 오스카 상을 휩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풍자하는 대는 '천재'적인 솜씨를 발휘한다.

이 두 형제가 올 가을 들고나온 영화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은 2008년 베니스 개막작으로 일찌감치 선정된 작품이다.

명퇴이혼외모지상주의무지(ignorance)무책임한 성행위 거대한 공룡과도 같은 미 정부기관의 횡포등 사회를 위협하는 갖가지 요소들을 개성 넘치는 케릭터에 담아 한편의 멋진 풍자극으로 탄생 시켰다.

화려한 출연진 또한 감독들의 역량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다.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틸다 스윈튼 존 말코비치 그리고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그들이다.

이 많은 주연급 연기파 배우들이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영화의 완성도는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 조차도 엄지손가락을 처들만큼 탄탄하다.

특히 브래드 피트의 경우 이제까지 고수했던 섹시하면서도 쿨한 이미지를 벗어 버리고 멍청하면서도 순진한 미국을 대표하는 '찌질이(Loser)'로 분해 이미지 변신과 호연이라는 두마리 또끼를 잡는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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