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뉴스] 감기 걸렸다고 출근을 안해??
http://blog.koreadaily.com/jobiq/18773 /펜실베이니아 'JOB IQ'일전에 팀원 중 GayAnn이 목요일날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감기 걸렸다고….
금요일도 출근하지 않고 그 다음 월요일에도 출근하지 않았죠.
월요일 아침에는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주말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다른 팀원들에게 감기 옮기는 게 싫다 그래도 팀장인 네가 나오라고 하면 지금 출근하겠다고 했답니다.
팀장은 나오지 않아도 되니 집에서 근무하라고 지시를 내리고...
비단 GayAnn 뿐 아니라 이런 일이 미국 회사에서는 비일비재합니다.
출근해야 할 아침에 전화나 이메일로 몸이 안 좋으니 오늘 하루 쉰다라는 연락이 아주 자주 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런 통보 하나면 다른 팀원들은 그런가보다 하고요.
한국 회사에서 감기 좀 걸렸다고 사흘씩이나 출근하지 않는다면 아마 팀장한테 엄청 깨질겁니다.
정신 상태가 글러 먹었다느니너만 감기 걸리냐 나도 걸렸다는 둥 하여튼 아픈 사람 들들 볶는 스타일이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도 하거니와 고참이나 팀장한테 이런 소리 듣기 싫어서라도 정말 죽을 병이 아니면 어떻게든 출근하여 일하는 게 상례죠
처음 미국와서 회사 규정에 일반 휴가일수 외에 병가(Sick Day)가 별도로 년 3~5일씩 있는 걸 보고 의아해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건 무슨 용도인가 싶어서...
그런데 감기 때문에 쉬는 미국동료들을 보면 본인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인듯 합니다.
GayAnn처럼 자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감기를 옮겨 불편을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다 보면 이런 사고방식이 학교 다닐때부터 자연적으로 습득된 듯 했습니다.
킨더가든이나 초등학교 다니는 얘가 조금만 아프면 학교를 쉬게하고 완전히 나으면 다시 학교에 가게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런 걸 모르고 아침에 감기 초기 증세를 보이는 애를 한국식 사고로 그냥 학교에 보냈다가 종종 학교로부터 당신 아이가 지금 아프니 집으로 데리고 가라는 연락을 받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근상 받는 걸 성실함의 상징으로 여겼던 우리네 학교 시절과는 영 딴판이죠.
역시 이때도 같은 반 친구들에게 감기를 옮기면 안된다는 생각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부나 다른 어떤 것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마인드가 우리보다 더 심한 것 같구요.
▶댓글
-> 그래서 한국에서 다른 상은 못 받아도 개근상은 꼭 받았었죠.
-> 아픈 몸을 이끌로 억지로 일하러 나가는 게 막무가내식 이기적인 문화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 미국사람들이야 업무 스타일이 네일 내일 정확히 구분돼 있는 편이고 네가 아파서 못한 일이어도 내 일이랑 상관 없다는 식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 병가가 부담스럽지 않은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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