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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24시] 온라인 소액 모금에 눈을 뜨자
Los Angeles
2008.09.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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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희/사회부 차장
결국 오바마의 승리로 끝났지만 지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사건이었다.
여러 이슈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의 인터넷 모금 활동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오바마 후보가 힐러리 후보에 비해서 훨씬 많은 액수를 모았는데 그 상당수 금액들이 너무나 소액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으로 거둬들인 몇달러짜리 기부자가 엄청나게 많았다. 한때는 매일 1500명씩 소액기부자가 늘었다고 한다.
옛말의 '티끌모아 태산'이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사이버 모금의 성과는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 것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을 보여준 것이다. 그게 정치 자금이건 박리다매 상품 판매건 이치는 같다. 큰 것 몇개보다 작은 것들 수백 수천개가 훨씬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다.
예전에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1987년 한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중에 모두 대통령이 된 양김씨와 노태우 후보가 3파전을 벌일 때다. 당시 온라인 모금은 바로 '무통장 입금'이다.
후보 진영은 자신들의 계좌 번호를 지지자들에게 알렸다. 특히 DJ의 은행 계좌로 아주 작은 소액의 후원금이 계속 입금돼 선거전이 계속됐다.
한국정치도 돈이 떨어지면 캠페인을 계속하기 어려울 형편인데 은행 계좌에 돈이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DJ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
이런 온라인 모금이 정치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해에 처음으로 미국 법인을 세운 한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단체인 '굿네이버스'의 웹사이트를 방문한 적이 있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는 비영리 단체의 롤모델이 될 만하다. 단순한 웹사이트가 아닌 후원자와 피후원자가 만날 수 있고 교감하는 마당이다.
매월 후원자가 일정액을 후원하고 있는 제너럴 후원은 물론 특정한 사업에 지정하는 후원 등 개인의 여건에 맞춰 다양하게 후원할 수 있다. 후원자가 기부한 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고 투명하게 보여준다.
문제로 지적되는 인건비나 사무실 비용 실제 구호나 자선에 들어가는 비율이 얼마인지 알려준다. 또한 택스 리턴격인 '연말 정산'을 위해서 자신이 후원한 내역의 영수증 발급을 깔끔하게 해준다.
반면 이곳 한인사회 단체들의 웹사이트을 보면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다. 실제 웹 운영에 드는 비용은 얼마들지 않는데도 필요성을 깨닫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 한인단체는 전체 41만달러를 1년 수입으로 거뒀는데 웹사이트에서 연 12달러밖에 안되는 회비를 겨우 112달러 모았다. 사이트에 정보가 없는 만큼 수입도 적었던 것 같다.
K단체는 재정관련 서류를 모두 웹에 올려놨다. 개인이 누가 얼마나 기부했는지 무엇에 돈을 썼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런대로 솔직한 자기 재정상태를 알렸다. 반면 또다른 K단체는 그 대표성과 비중으로 봐서는 도저히 납득 안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변명하고 싶을 거다. 한인 커뮤니티의 인터넷 사용자가 한국이나 주류사회에 비해서 크게 적기때문에 아직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하지만 지금 40대들이 50대가 되고 60대가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내달이면 문을 여는 '굿네이버스 USA'의 웹사이트가 궁금해진다. 이병희 사무국장에 따르면 한국 사이트보다 더 후원 관련 정보를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한인 타운의 비영리 단체들도 사이트를 열고 정보를 공개하고 후원자들에게 다가가 많은 기금을 끌어모아서 더욱 활기찬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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