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첫 골 쐈다
첼시전 선제골 '경기 MVP'
박지성은 21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08-2009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지난 3월2일 풀럼과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3-0 승)에서 전반 44분 헤딩슛을 터트린 뒤 7개월여 만에 가동한 득점포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8호골.
박지성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니트(러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에 교체 출전한 뒤 지난 18일 비야 레알(스페인)과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장해 62분을 뛰었을 뿐 올 정규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4-4-2 포메이션에서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박지성이 왼쪽 오언 하그리브스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미드필드 중앙에서는 폴 스콜스와 대런 플래처가 호흡을 맞췄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지성의 발 끝에서 골이 터진 것은 전반 18분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든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의 패스를 받아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을 날렸다. 공은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맞고 흘러나왔고 체흐 바로 앞에 서 있던 박지성이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차 넣었다. 박지성은 전반 종료 직전에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후반 8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하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지성의 시즌 첫 골로 리드를 잡은 맨유는 후반 30분께 박지성이 교체되고 5분 뒤 살로몬 칼루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리그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는 1승2무1패로 시즌 초반 주춤한 모습이고 한 경기를 더 치른 첼시는 3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한편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리그 사무국과 주관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의 주인공으로 박지성을 선택했다.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박지성은 부상으로 기념 샴페인을 받았고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도 나서 유럽 진출 후 쌓아 온 영어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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