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는 돼지 창자에 숙주 ·우거지 ·찰밥 등과 돼지 선지를 섞어서 된장으로 간한 것을 채워서 삶은 음식으로 지역에 따라 만드는 방법과 맛이 다르다.
평안도와 함경도 지방에서는 ‘아바이 순대’라고 하여 돼지 창자 속에 선지, 찹쌀 밥 등을 첨가해 만들고, 강원도에서는 돼지 창자 대신 오징어를 사용하여 오징어 순대를 만든다.
충청도에서는 돼지의 소창을 사용한 병천순대가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순대 삼총사’하면 앞서 열거한 ‘아바이·오징어·병천’ 이 종류의 순대를 꼽는다.
얼마전 LA에 상륙한 '무봉리 토종 순대국'집은 이 삼총사에게 견줄만한 아니 보다 뛰어난 '실력(맛)'을 보유했다. 마치 '아토스.아라미스.포르토스'에게 당당히 인정받은 신예 기사 '달타냥' 처럼 말이다.
'무봉리 순대'는 경기도 포천 무봉리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25년의 역사를 지녔다. 그동안 여러 맛객들에 의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96년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로 거듭났다.
그리고 마침내 미주 한인사회의 심장인 LA의 올림픽가(2949 W.Olympic Blvd CA 9006. 전화(213)387-1600)에 지점을 오픈하며 현지 맛객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있다.
LA지점의 대표인 샘 정씨는 무봉리 순대의 가장 큰 특징으로 진하게 우려낸 '사골국물'이라고 말한다.
"현재 LA에는 이미 상당수의 순대국 전문 업소가 있습니다.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뛰어나지요. 이런 쟁쟁한 업소들과 경쟁하려면 맛은 물론이고 타 업소와 차별할 수 있는 '무기'가 필요했죠. 진하면서고 시원하고 깔끔하면서도 전혀 돼지냄새가 나지않는 국물이 바로 그 '무기'입니다."
또한 주방장을 포함한 모든 주방 인력들 또한 모두 한국에서 건너왔고 토종 순대의 쓰이는 향토 재료 또한 직접 한국에서 공수받고 있어 본점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또한 늦은 밤 출출할 때 밤참으로도 술안주로도 그만이며 땀을 많이 흘리고 기력이 쇄진하는 여름철에는 영양소가 풍부한 사골육수에 담백한 돼지곱창과 순대 돼지살이 들어간 순대국이 최고.
순대를 사랑하는 LA한인들에게 진정한 포천 무봉리의 순대맛을 전해주고 있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 메뉴 ▷토종 순대국: 모든 순대 전문 업소가 그렇듯이 가장 대포적인 메뉴는 뭐니뭐니 해도 순대국이다. 우선 진한 사골국물에 순대와 오소리 감투 돼지 뽈살혀염통등이 같이 첨가된다.
여기에 다대기(고추장)풋고추를 썰어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그야말로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시원한 맛을 낸다.
돼지냄새가 전혀 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토종 순대: 무봉리의 토종순대는 돼지고기숙주깻잎당근대추양파파배추두부고기선지의 11가지 재료가 쓰인다. 순대라기 보다 만두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그 가지수가 많다.
각종 야채가 첨가돼 고소하면서도 감칠 맛이 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다'.
새우젓에 파를 썰어넣고 쌈장과 함께 제공되는 생마늘과 함께 싸먹으면 과히 '판타스틱'하다 할만하다.
▷찰 순대: 일면 '옛날 순대'라 불리우는 찰순대는 아직 토종순대가 낯설은 이들에게 권한다. 당면이 가득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찰기가 많아 것이 번드르르하게 보여 느끼하게 보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토종순대전골:사골국물에 토종순대와 각종 야채내장이 첨가된 전골요리다. 영념 다대기로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어 얼큰한 술안주로도 저녁식사로도 좋다.
▷철판볶음: '철판순대볶음'으로 유명한 서울 신림동의 순대타운을 한번이라도 방문해본 이들이라면 '철판볶음'의 맛을 가늠할 수 있다.
전골과 마찬가지로 각종야채와 전골 육수가래떡 쫄면을 넣고 달궈진 철판 위에서 볶아 주면 완성.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 때문에 아이들과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