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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의 맛과 멋이 있는 요리] 로스편채

먹어도 먹어도 안질려

거의 10년도 더 전에 한국에 나가 '한우리'라는 한식집에서 로스편채라는 요리를 처음으로 먹어 보았다.

얼마나 맛있었는지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고 밥을 사주시겠다는 분이 계시면 그때마다 먹고싶은게 뭐냐는 질문에 '로스편채'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거의 매 끼니 이 '로스편채' 에 속된 말로 '꽃혀'서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한국에서 먹어본 로스편채는 겉만 정말 살짝 익힌 거의 육회라 해도 과언이 아닌 얇게 썬 고기에 갖은 싱싱한 야채를 싸서 매콤한 겨자장에 찍어 먹는 요리이다.

미국에 돌아와 이 요리를 만드려고 해 보니 가장 어려운 점이 식당처럼 고기 써는 기계가 없어 고기를 얇게 썰 수가 없다는게 문제였다.

질 좋은 고기를 구하는건 얼마든지 어렵지 않았지만 이 음식은 고기를 얇게 써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걸 할수 없으니 만들수 없겠다라고 포기를 하였다.

그러다가 어느날 좋은 안심(필레 미뇽) 을 덩어리로 구해 오븐에 구운 후 얼렸다가 약간만 녹혀 썰으니 얼추 비슷하게 집에서 로스편채를 즐길 수 있었다.

그 후 손님 접대할 일이 생기면 자주 상에 내는 요리가 되어 오늘 함께 레시피를 나누려 한다.

고급스럽기도 하거니와 갖은 야채와 어울어져 입맛 돋구는데 아주 그만이다.

페루식 세비체

재료: 소고기 1.5 파운드(tri tip 이나 Round Rump Roast 덩어리 또는 안심(filet mignon) 양파 반개 깻잎 10-15장 피망 1개 무우순 반팩

소스: 다시마물과 폰즈 동량 레몬즙 와사비 조금씩

*폰즈는 미리 만들어져 있는 초간장으로 한국마켓에서도 구할수 있다.

1. 먼저 소고기는 덩어리째로 준비해 실로 묶어 후라이팬에 겉만 지진다.

2. 325도 오븐에 한시간 정도 구워 냉동한다.(여기까지 하루 전에 한다)

3. 양파는 채썰어 찬물에 한시간 이상 담궈 매운맛을 뺀다.

4. 피망과 깻잎도 얇게 채썰어 얼음물에 잠시 담궜다가 물기를 뺀다.

5. 고기는 2-3시간 전에 꺼내 녹기 전에 얇게 썬다.

6. 접시에 고기를 돌려 담고 가운데에 야채를 놓는다.

7. 소스는 다시마물 폰즈 레몬즙 와사비를 섞어 함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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