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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공해 '로보콜' 방지법…통신사 '차단 서비스' 활용

Los Angeles

2019.02.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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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는 *77로 사전 봉쇄 두낫콜 등록시 한달 후 효과 '버튼 누름 지시' 따르면 안돼 '트루콜러' 등 무료앱도 추천
전체 미국인이 받는 전화 중 50%는 로보콜이 차지할 정도로 미리 녹음돼 무작위로 발신되는 로보콜이 새로운 전화 공해 유발 원인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특히 2018년 한해 미국인을 겨냥한 사기성 스팸 전화는 무려 263억통으로 일상생활을 망치는 것은 물론, 사기피해까지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로보콜 근절이 절실해졌다.

다행히 전화기의 특정 기능을 이용하거나 통신사에 요청하면 차단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일부 예방할 수 있는데 USA투데이가 알려준 방법들을 소개한다.

▶자동 발신자 불명 차단=많은 로보콜은 발신자 표시가 되지 않고 이런 경우를 선택해서 막는 방법이 있다. 집 유선전화의 경우는 *77을 누르면 3차례 삐 소리가 나고 그 뒤에 끊으면 이후 발신자 불명 전화는 연결되지 않는다.

다만 일부 지역은 셀폰의 *77을 누르면 911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일부 통신사는 요금을 부과하기도 하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두 낫 콜 등록(Do Not Call Registry)=연방통신위원회(FTC)가 운영하며 가입시에 귀찮게 하는 번호를 등록하면 차단된다. 다만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고 등록된 이후에도 전화를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록이 기본으로 웹사이트(www.donotcall.gov)나 전화(888-382-1222)를 이용하면 된다. 유의할 점은 등록 즉시 효과가 발휘되는 게 아니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통상 최대 31일까지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예외적으로 정치, 기부, 조사 단체들은 등록이 되지 않는다.

▶통신사 서비스 이용=AT&T는 스마트폰 앱 'AT&T 콜 프로텍트(call protect)'를 통해 자동으로 스팸을 막아준다. 버라이즌은 기존 월 2.99달러 유료로 제공하던 '콜러 필터'를 3월부터 무료화하고 약 3억개의 스팸 전화 번호를 차단할 방침이다. T모빌은 무료로 2단계 방화벽을 제공하는데 자동적으로 스팸 번호를 일단 필터링하고 이후 소비자 선택에 따라 특정 번호를 차단해준다. 스프린트는 '프리미엄 콜러 ID'에 사인업하면 되는데 월 이용료는 2.99달러다.

▶스마트폰 앱='노모로보(Nomorobo)'는 자체적으로 발신자 추적을 하고 불량 번호로 판단되면 차단한다. 첫 30일은 무료, 이후 월 1.99달러, 연간은 19.99달러다. '트루콜러(Truecaller)'는 애매한 번호를 입력하면 정체를 찾아주고 스팸도 막아준다. 무료지만 프로페셔널 버전은 월 1.99달러를 내야 한다.

'하이야(Hiya)'와 '콜 컨트롤(Call Control)'도 발신자 번호를 찾아주고 쓸데없는 전화는 차단해준다.

▶기타 비법들=내장형 로보콜 차단 장치를 갖춘 셀폰도 있다. 삼성 갤럭시와 노트는 '스마트 콜' 기능이 자동으로 발신자를 스크리닝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픽셀과 구형 넥서스, 안드로이드 원도 마찬가지 내장 기능이 있다.

셀폰의 '방해하지 마시오(Do not disturb)' 설정은 다소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모든 원치 않는 전화를 차단할 수 있다. 다만 이때는 필요한 전화까지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녹음을 하도록 설정해 두길 권한다.

스팸 전화 발신자가 버튼을 누르라고 종용하기도 하는데 따르지 말고 그냥 끊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면 자꾸 진화된 방법으로 꾸준히 전화가 오기 때문이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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