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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구름 위에서

New York

2019.02.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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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 같은 마음은

날개 없는 두려움

환상조차 날려 보내고

구름 위에 누웠다



하늘색 파스텔 칼라

달콤한 꿀물의 위로는

소음도 지루함도 달랜다



바닥을 쳐야 오르는

비상은 닮아 있는데



뼛속까지 비우면서

가볍게 더 가볍게

고향 가는 철새 사연

애잔하다.



오백육십 톤의 몸집

가볍게 이륙하고

사뿐히 착륙하는

국.적.기.


박선원 / 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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