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오닐은 LA 지역에 거주하는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친근한 이름이다.
우선 그의 이름을 딴 회사 이름이 낯익을 것이며, 그가 월스트리트 저널에 필적할 만한 신문을 만들겠다며 내놓은 ‘Investor’s Business Daily’ 역시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투자 관련 전문지이다.
1958년 주식 중개인으로 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오닐은 중개인으로서의 처음 3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뮤추얼 펀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를 했다.
약 2년여간 눈부신 실적을 거둔 그가 자신의 이름을 딴 ‘윌리엄 오닐 플러스(+) Co.’를 설립한 것은 1963년이다.
▷기술적 분석=최고 성적을 거둔 종목 분석에서 그가 이용한 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한 수치분석이었다. 과거 실적을 모두 이용해 주가와의 연계성을 분석 종목을 선택했다. 이런 과정에서 그는 'CAN SLIM@'이라는 분석 도구를 개발했으며 여기서 최고 성적을 거둔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들의 변화 추세와 패턴을 발견해냈다.
업계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그가 관리했던 5000달러는 26개월만에 2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7개 항목='CAN SLIM@'은 그가 중시한 7가지 분석 요소들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그가 중시한 요소들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C=Current quarterly earnings. 최근에 좋은 성적을 발표한 종목을 우선적으로 찾아낸다.
-A=Annual earnings increases. 연간 수익률 상승세도 살펴본다. 적어도 최근 5년 정도의 성적을 살펴본 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는지 점검한다. 이때 주가수익률 즉 현재의 수익률 대비 주가보다는 흐름을 중시한다.
-N=New products new management new highs. 최고 투자 유망종목은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상품이든 새 경영진이든 아니면 최근 최고 실적을 경신한 기록이든 향후 성장가능성을 보여줄 계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S= Supply and demand. 발행 주식수가 너무 많지 않은 종목이 좋다. 총 발행주식수가 1000만주에서 2500만주 정도인 종목을 우선 찾는다.
-L=Leaders and laggards. 해당 업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2~3개 종목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지난 1년간 다른 경쟁 종목에 비해 어느 정도 수익률이 더 높은지 점검한다.
-I=Institutional sponsorship. 해당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는 어떤 곳이 있는지 점검한다. 또한 향후 기관투자가가 이 종목에 대한 비중을 늘릴지 줄일지도 향후 주가에 영향을 준다.
-M=Market direction. 관련 종목 또는 업계에 새로운 뉴스가 나왔거나 정보를 들었다면 무시하지 말고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파악한다.
▷매매 타이밍=오닐은 만약 매입가에서 7~8% 정도 주가가 떨어졌다면 매도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른 투자가들이 주로 중장기 보유를 통한 수익을 추구했다면 오닐은 2~5년 정도의 비교적 중단기 투자를 지향했다.
또한 매입 13주가 지난 다음에도 오름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역시 매도를 고려해보고 만약 4~5주 이내에 20% 정도 올랐다면 이런 종목은 더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오닐은 "역사가 반복되는 것처럼 주식 투자 역시 반복되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