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황준민의 영화리뷰] 거대 기업과 맞선 고독한 법정 투쟁

플래시 오브 지니어스(Flash of Genius)…실존인물 밥 컨 교수의 '집념'의 실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물건들도 처음엔 그 누군가의 발명품이었다.

감독 : 마크 아브라함
각본 : 필립 래일스 백·존 시브룩
주연 : 그렉 키니어·로렌 그라함·더못 멀로니·알란 알다
제작 : 유니버셜 픽처스
장르 : 드라마
등급 : PG-13


토마스 에디슨의 '전구'가 좋은 예다. '밤에도 편하게 불을 밝힐 수 있다면'이란 의문에서 출발한 그의 아이디어는 결국 60억 인구의 활동시간을 12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려놨다.

에디슨이 가졌던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생각' 마치 단군의 국가이념이었던 '홍익인간'을 연상케 하는 그 아이디어를 우리는 '플래시 오브 지니어스(Flash of Genius)'라고 부르며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인간의 삐뚤어진 마음은 발명가들의 땀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기 보단 그것을 훔치는 것에 더욱 관심을 둔다. 그리고 자신의 배를 채우고 부를 늘린다.

미시간대에서 전자공학을 가르치던 교수이자 발명가인 밥 컨(그렉 키니어). 어느날 가족들과 함께 운전을 하던중 쏟아지는 푹우속에 이런 생각를 하게된다.

'만약 자동차의 앞유리창 닦개(windshield Wiper)가 자동으로 일정시간 동안 멈추었다 다시 작동하게 된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그의 뇌리 속에 떠오른 이 '영감'은 그로 하여금 세계최초의 '자동 앞유리창 닦개 (Intermittent windshield wiper)'를 개발하게 만든다.

마침내 자신의 발명품을 들고 당대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였던 포드사의 문을 두드린 컨 교수. 그러나 포드측은 투자를 약속하고 제조품을 구입하겠다는 초기의 약속과는 달리 컨 교수의 발명품을 마음대로 자사의 자동차에 장착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것도 모자라 억울함을 호소하러 온 컨 교수를 문전박대하며 오히려 그를 사기꾼에 거짓말쟁이로 몰아간다.

이에 컨교수는 발명가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포드 자동차'라는 초거대 기업과 홀로 맞서는 외롭고도 힘든 전쟁을 시작한다.

'플래시 오브 지니어스'는 자신의 발명품을 훔치고 끝까지 그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공룡 기업과의 투쟁을 마다치않은 실존인물 밥 컨의 이야기다.

가족과 커리어 무엇보다고 자신의 생을 소모하면서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오기와 집념을 보였던 그의 투쟁은 우리 모두에 큰 영감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컨 교수는 10년이 넘는 고독한 법정 투쟁 끝에 포드사와 크라이슬러사로 부터 모두 3000만달러의 피해 보상액을 지급받으며 승리를 거머줬다.

[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