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이주의 한국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복수, 그 숨막히는 레이스

Los Angeles

2008.09.25 15: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대낮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수 십억 현금 수송차량 강탈 사건이 일어난다.

감독: 곽경택· 안권태
출연:한석규· 차승원


그리고 얼마후 제주도 공항에서 밀수 금괴 600 킬로그램 또한 감쪽 같이 사라진다.

전설적인 형사 백반장(한석규)의 이름을 사칭해 완전범죄를 성공시킨 이 범인은 바로 안현민(차승원).

전직 교도관 출신 범인의 대담한 범죄에 분노한 백반장은 안현민을 집요하게 쫓는다. 그러나 안현민은 번번히 백반장의 그물망을 빠져나가고….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안현민은 태도를 바꾸고 오히려 백반장 앞에 나타나 자신의 목숨을 포함한 뜻밖의 제안을 한다. 이에 백반장은 안현민과 자신이 공유하는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며 파이날 승부에 임한다.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독종 형사와 대담한 지능범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운 범죄. 액션영화다.

우선 백반장역으로 오랜만의 돌아온 한석규의 존재감이 크다.

항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흡인력을 지닌 캐릭터들의 역할을 소화해왔던 것 과는 달리 이번엔 바늘로 찔러도 침하나 안들어 갈 것 같은 '독종'으로 변신했다.

검은 슈트 차림의 매너있는 지능범 안현민역을 맡은 차승원 또한 만만치 않은 포스를 내뿜는다. 장진 감독의 '박수칠때 떠나라'에서 막가파식의 검사역에서 보여주었던 혈기 대신 냉철함으로 무장했다.

그러나 깔끔하지 못한 편집 옥의 티다.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면서 두명의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뚝뚝 끊어지는 편집은 매우 거슬린다.

초반 현금수송차량 탈취장면이나 후반부 추격장면 그리고 인천부두 장면은 분명 이영화에서 관객들에게 숨막히는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해야함에도 그렇게 큰 긴장감도 재미도 주지 못하는 것은 수준 낮은 편집의 탓이라고 단언한다.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나름대로의 반전을 기대하게 만들며 관객들을 몰아가던 중 허무하고 어정쩡한 엔딩으로 김을 뻬는 식이다.

그러나 엉성한 편집과 스토리의 전개가 재미를 떨어뜨릴지는 몰라도 한석규.차승원 두 배우의 카리스마와 멋진 액션장면들은 100만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향하게한 원동력이 됐다.

자료제공:DVL 엔터테인먼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