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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아름다운 도전 <4> 미 여자야구 국가대표 제인 어양, 한인 여성이 프로야구 '성벽' 깬다
Los Angeles
2008.09.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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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아 타이거즈 입단 테스트
“모두가 실패할 거라 말하지만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거에요.”
성공이 예견된 도전은 진정한 의미의 도전이 아니다. 모두가 실패할 거라 만류하지만 꿈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받치는 것을 우리는 ‘아름다운 도전’이라 부른다.
남가주 출신 한인 2세 여학생이 한국 남자 프로야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는 ‘아름다운 도전’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인 제인 어(18)양.
야구 명문 리버사이드 카운티 레드랜즈 고교 남자 야구팀에서 투수겸 유격수로 활약하고 UC샌타 바버러에 진학 예정인 어 양은 24, 25 양일간 전라남도 광주가 연고인 기아 타이거즈 야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어 양은 미국에서 태어났기에 부모의 고향이지만 한국에서 운동하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다. 그것도 여자가 아닌 남자들과 달리기를 하고 공을 주고 받는 것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는 프로야구 선수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6월, 고교를 졸업한 후 대학진학을 미루고 한국으로 건너가 연세대와 동국대 남자 야구 선수들과 함께 하루에 5시간씩 배팅볼과 수비연습을 했다.
프로야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SK, 삼성 등에 문을 두드렸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기아에서 연락이 왔다. 비록 정식 입단 테스트는 아니지만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스카우터들의 평가를 받을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어 양이 힘의 수준이 다른 남자야구에선 공격은 힘들겠지만 80마일 초반대의 구속을 갖고 있어 투수로는 활약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어 양은 미국 여자 야구대표로 2년 전 세계 대회에서 타격 3할을 기록해 우승을 견인했고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3회대회에선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며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한 나는 끝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승우 기자
# [창간 34주년] 아름다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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