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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될 자신이 생겼다' 달라진 박주영 인터뷰

지중해가 바라다보이는 모나코의 라 투르비 언덕에서 박주영(23.모나코.사진)에게 "프랑스에 온 후 무엇이 달라졌냐"고 물었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딪혀 보는거다.

'조금이라도 해보자는 의지'가 생겼다"고 했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본능은 박주영의 잠자던 엇박자 드리블을 살려냈다. 그는 또 "박지성 형처럼 유럽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싶다"고 했다.

-프랑스에 온 후 드리블이 살아나고 적극성이 늘었다는 평가다.

"유럽에 진출한다고 해서 기량이 갑자기 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딪혀보는거다. 사실 국내에서는 주위의 관심이 너무 많았다. 길거리를 맘편히 걸어다니지 못했다. 이 곳에서는 맘편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어 좋다. 여유를 느낀다."

- 누구와 친하게 지내나

"다들 잘해주고 나도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레디 아두는 무척 낙천적인 친구다. 과장될 만큼 친근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매사 즐거운 친구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후안 파블로 피노와는 네 번 식사를 함께 했다. 한인 식당에도 갔고 일식집에서 초밥도 함께 먹었다. 그 친구도 외국 생활이라 서로 의지가 된다."

- 프랑스 기자들은 '아시아의 바조'라고 표현했다. 자신의 역할 모델이 있나

"특별한 인물은 없지만 예전부터 티에리 앙리와 지네딘 지단같은 선수들을 동경해왔다. 모나코는 앙리가 뛰던 팀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 언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 모나코에서 잘하고 싶을 뿐이다."

- 박지성과는 연락하나

"아직 전화를 걸지 못했다. 모두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언제 전화를 걸어야할 지 모르겠다."

- 언론들이 '또 다른 박'이라면서 박지성과 비교하는데.

"이미 성공한 선배들과 비교되는 일은 좋다. 다만 나도 형들만큼 잘해내고 싶다. 누가 어떤 얘기를 하던간에 유럽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특히 이 곳에서 살아남은 선수라면 더 인정받아야 한다. 나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겠다."

- 박지성에게 배우고 싶은 것은

"첼시전에서 골을 넣는 장면을 봤다. 형은 누구나 부러워하고 존경할 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유럽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싶다. 좋은 팀과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내 플레이도 발전할 것이다."

- 훗날 어떤 축구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내가 무엇을 해냈다거나 이름을 남기는 것에는 큰 욕심 없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난 힘들어도 축구할 때는 짜증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즐거움을 팬들과 함께 나눌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모나코=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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