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뉴스] 재채기·트림·방귀···예절법을 아시나요
blog.koreadaily.com/kchokcho/18932-New Jersey 블로거-[둥글레]님미국에 산 세월이 한국에서 지낸 세월보다도 많지만 아직도 이해가 갈듯 말듯 한 예절 문화중 하나가 생리(生理) 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나면 주위 사람들에게 하는 인사가 "Execuse me" 라는 말을 하는게 이곳 예절이다. 재채기를 하고 나면 주위사람들은 보통 "God bless you" 나 "Bless you" 로 맞받아 인사를 하는걸 쉽게 경험할 수 있다.
보통 재채기는 스스로의 자제력이 없이 속수무책으로 나오는 생리 현상중 하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오는 생리 현상에 뭐 굳이 "실례합니다" 라는 인사까지 해야 하나 고민(?)한다. 아직도 잘 튀어 나오지 않는 인사중 하나가 재채기후 "Execuse me" 와 "Bless you" 다.
이런 깍듯한 재채기 예절을 가진 사람들이 코푸는것에 대해서는 도대체가 무개념 예절이 늘 놀라게 한다. 내 생각엔 코푸는건 어느 정도 자제력이 있으니 소리 안나게 훌쩍훌쩍 닦아내든지 아니면 다른 장소로 옮겨 풀면 될것 같은데 대부분 공공장소 어디를 가봐도 팽팽 풀어 내고 흔해 빠진 "실례합니다" 라는 소리를 하질 않는다.
그러면 트림은 또 어떤가. 이것도 좀 헷갈린다. 미국에서 트림은 거의 금기 사항중에 하나다. 나오더라도 입을 가리고 소리 나지않게 하고 "Execuse me"라고들 보통한다.
미국에서 중고 대학을 나온 사람은 아마도 경험했으리라 생각되지만 남학생들 가운데 대놓고 하는 트림이 있다. 주로 길고 우렁찬 트림이다. 기숙사에 살면 어렵지 않게 들어 볼수 있는 소리다. 허물없는 친구들끼리는 대놓고 트림을 주고 받는다.
방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려운 사람들이나 모른는 사람들끼리는 절대 금기 사항중 하나다. 보통 무안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소리도 소리지만 냄새 때문에 자제를 하든지 아니면 소리가 나질 않도록 고도의 기술력과 타이트한 괄약근이 필요하다. 내가 일하는 부서에는 6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점심시간 후면 생리현상들이 일어나는지 방귀들이 마려운 모양이다.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다.
가끔 동료직원중 방귀를 소리없이 끼려다 힘조절에 실패해서 "뽀~옹" 하고 소리를 흘려버리고 만다. 누구하나 방귀소리를 듣고 반응하지 않는다. 더 웃기는건 방귀낀 사람도 아무말 없다. 무안한지 의자만 삐걱대어 본다.
▶ 댓글
- 수년전에 텍사스 한 한인상가안에서 스님이 제 옆에 있었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때 하필 재채기가 나와서 최소한 입을 가리고 "에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스님이 제게 한 인사가 참 캡이었습니다. "Budda bless you"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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