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중앙문화센터에 수지침 강좌가 개설된다. 손의 혈자리에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등 자극을 주어 통증을 억제하고 병을 예방하는 수지침은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고 가정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어, 이미 한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다.
김은영 중앙문화센터 수지침 강사를 만나 수지침과 강좌에 대해 들어보았다.
"5년전인가… 한국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는데 외국인이 비빔밥을 먹고 급체를 한 거에요. 얼굴이 창백하고 이미 눈은 돌아가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어요. 그때 손가락을 따는 사혈요법을 해 그 승객이 무사히 고비를 넘겼어요."
그 일로 김 강사는 대한항공측으로 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3만피트 상공에서 급체는 사망에 이를수도 있는 응급상황이다.
급체 뿐만이 아니다. 고혈압으로 쓰러졌을 때, 수지침의 사혈요법을 통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혈압 환자가 쓰러지면 보통 앰뷸런스 부르죠. 앰뷸런스 기다리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도중에 이미 뇌혈관이 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럴때 사혈요법을 사용해 피를 나게 해주면 뇌 혈관이 터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최악의 상황까지는 안가요."
이처럼 위급한 상황에 수지침은 그 빛을 바란다. 때문에 아이를 둔 부모나, 노인들이 배워두면 좋다.
김 강사는 강좌를 통해 가정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술에 비중을 둘 예정이다. 갑작스럽게 경기를 일으켰을 경우나 딸국질, 눈다래기 등이 났을 때 대처법등을 배우게 된다.
김 강사가 이런 수지침의 매력에 빠진건 6년 전이다. 그리고 1년만에 수지침학회에서 발급하는 수지침 요법 자격증을 획득했다. 35개국 청소년 3500여명이 참석한 국제 유스 펠로우쉽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대전의 관공서나 노인회관등에서 수지침 강좌를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5년전 미국으로 이민와 현재 교회에서 수지침을 이용한 의료봉사도 하고 있다.
"한인 사회에서 특별히 수지침을 배울 만한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수지침 강좌를 결심하게 됐어요."
수지침에 대해 잘 모르는 애틀랜타 한인들을 위해 무료공개강좌도 열릴 예정이다. 오는 4일 오후 1시 중앙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개강좌에서는 수지침의 중요성과 사람의 손에 들어있는 오행 등에 대해 설명한다.
수지침강좌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열릴 예정이다.